- 신포괄수가제 적용 비용부담↓
- 해외 원격진료 등 K의료 수출도
- 亞 첫 초고선량율 실험장치 개발
- 1초 내 방사선치료 임상 연구
 |
| K의료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진이 암 수술을 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박상일·사진)은 방사선의학을 기반으로 암 진단과 치료는 물론 국민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정부 주도의 의료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의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본원인 서울 소재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분원이다.
■공공병원의 사회적 책임
대표적 사례가 국민건강심사평가원 주관의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참여다. 환자들에게 표준화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과잉 진료를 예방한다. 고가 항암제 등 비급여 항목이 포괄수가금액에 포함되어 진료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신포괄수가제에서는 4대 중증질환(암·뇌·심장·희귀난치성 질환)과 같이 복잡한 질환까지 포함돼 있어 지금보다 더 많은 입원환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까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3개를 개소, 완료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간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줄이고, 방문객을 제한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다. 의학원은 이미 2개 병동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든 병상 전동침대, 낙상감지장치, 24시간 모니터 시스템 등을 갖춰 환자의 안전과 조기 회복을 돕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5인실 기준으로 암 환자는 하루 약 9000원~1만 원, 일반 환자는 3만6000원~4만 원 수준으로 간병비용이 낮아진다.
■K의료 세계화 선도 병원
의학원은 대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암센터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선 전년도보다 3.4점 상승한 93.2점을 획득했다. 진료 서비스, 의료진 고객 케어, 진료 인적 역량 및 시설 환경 등에서 향상을 보였다. 특히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및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으로 공공병원의 사회적 책임 및 고객 만족 부문이 크게 상승했다.
의학원은 K의료를 세계로 수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추진한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사업’ 등에 선정돼 올해 안에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세 번째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한다. 앞서 의학원은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와 사하공하국 야쿠츠크시 북동연방대병원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다.
이와 함께 연해주 암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최근 도움을 요청해옴에 따라 의학원의 대응 전략과 노하우를 원격회의를 통해 전수하기도 했다.
■1초만에 방사선 치료 가능
의학원은 아시아 최초로 초당 40Gy(그레이) 이상의 전자선을 발생시키는 초고선량율 방사선치료 연구용 실험장치를 개발했다.
FLASH 방사선치료는 1초 안에 고강도 방사선을 순간적으로 쏘는 기술로,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 기술이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가 가진 취약점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치료가 어려웠던 암도 치료 효과를 크게 볼 수 있게 됐다.
기존의 방사선치료는 회당 몇 분에서 수십 분의 치료시간이 소요돼 환자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분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FLASH 임상 장비 개발을 목표로 역할을 분담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의학원은 개발한 실험장치 기반의 전 임상 연구를 통하여 FLASH 치료효과를 연구할 예정이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양측의 연구 협력을 통해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환자치료용 고에너지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FLASH 방사선치료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상일 원장은 “과기부 산하 유일한 병원인 원자력의학원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 연구 결과물을 산출하고, 이를 통해 국민 건강과 복지에 직접적인 혜택으로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공동연구 과제 발굴을 위해 부산대와 과기부 소속 울산의 유니스트(UNIST)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의학원은 올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방사선 비상진료기관 지정을 받았다. 정부는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에 방사선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의학원을 포함하여 8개 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전국 31곳에 국가방사선비상진료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의학원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주관사업에도 선정돼 ‘찾아가는 순회 진료’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