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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유방암수술, 최소 절개·즉시 재건…만족도 굿

동아대 박은화·윤청민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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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부터 다빈치 로봇수술
- 10배 확대된 입체 영상 이용
- 4~6cm 절제해 흉터 크게 줄여
- 출혈 적고 회복이 빨라 선호

주부 A 씨(55) 씨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좌측 유방암이었다. 유방 상피내암으로 초기였지만 다발성 병변과 함께 미세석회화가 유방 전반에 분포돼 있어 담당의의 선택은 가슴 전체 절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환자의 안전을 고려하다 보니 생각보다 수술 부위가 커진 것이다.
동아대병원 유방외과 박은화(사진 왼쪽) 교수팀이 다빈치 로봇수술에 앞서 로봇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A 씨는 암의 안전한 제거뿐만 아니라 미용상의 문제도 간과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A 씨는 수술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로봇수술을 선택했다.

결국 동아대병원 유방외과 박은화·성형외과 윤청민 교수팀은 A 씨에게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 유두·유륜을 보존하며 유방을 모두 잘라낸 후 곧바로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결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올해 1월부터 두 교수는 팀을 이뤄 로봇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유방 재건수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부근에 5cm 정도의 수술 절개 부위 하나로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는 유방 전체 절제술과 겨드랑이 감시 림프절 절제술에 이어 곧바로 유방 재건 수술에 들어간다.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난 후에도 가슴이 사라진 것에 대한 충격을 덜 받게 되는 장점이 있다.

로봇 유방절제술은 기존 절개수술과 비교할 때 수술부위가 작고 유방에 절개선이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 우수하다. 기존 절개수술은 유방피부를 10cm 이상 절개해 눈에 띄는 상처가 남지만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부근에 4~6cm가량 절개해 흉터를 줄일 수 있다. 시야 확보와 정밀한 기구 조작이 가능해 보다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로봇 유방수술은 유방암 유전자(BRCA) 돌연변이와 관련해 예방적 절제수술을 받는 여성, 상피내암이나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환자 중 즉시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방암 환자는 암으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신체변형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이와 관련, 박은화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전절제술은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절개창을 내기 때문에 흉터가 기존 수술에 비해 작아 미용적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선명하고 입체적인 시야 확보를 통해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성형외과 윤청민 교수도 “동시재건 수술을 통해 유방절제로 인한 상실감을 줄이고, 환자의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은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을 통해 좁고 복잡한 곳도 자유자재로 능수능란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최소 절개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동아대병원은 현재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수술을 하고 있으며 부산 경남권에서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동아대 로봇수술센터는 2007년 한강 이남에선 최초로 로봇을 도입, 지금까지 2000례 이상 로봇수술을 했으며, 그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 최초 간담췌외과 로봇수술 100례 달성, 부산 울산 경남 최초 로봇 담관낭종·췌장 종양 절제술 성공, 국내 두 번째 100% 로봇 간 이식 수술 성공 등 로봇을 이용한 이식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00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0기 또는 1기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2년 56.4%까지 증가했다. 또 유방암 환자의 70%가 폐경기 이후인 서구와 달리 한국은 40대가 41%, 50대 이전의 환자 비율이 55%로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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