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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사춘기 이후 키 성장에 대한 오해

  • 심재원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0-11-30 19:49:5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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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이후에는 키가 크지 않는다’.

흔히 사춘기, 즉 2차 급성장기 이후에는 키 성장 폭이 감소해 예전만큼 잘 자라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춘기 이후 키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의 종료는 남아의 경우 겨드랑이털이 나는 테스토스테론 상 3.0이 넘은 상황, 여아의 경우 초경을 한 상황을 의미한다. 평균 키 성장은 남자는 사춘기 이후 3~3.5년의 기간이 흐르면서 8~10㎝ 더 큰 후 키 성장이 종료한다. 여자 아이는 사춘기 이후 2~2.5년이 지나면서 6~8cm 더 큰 후 키 성장이 종료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키는 부익부 빈익빈의 패턴을 따르기 때문에 최종 키가 작을수록 사춘기 이후의 키 성장이 덜하다. 이때 가족은 아이가 후에 더 클 거라 기대하지만 성장이 그대로 종료하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또 “지금 제 키가 초등 5학년 때 키에요” 같은 경험담을 전하면서 자녀도 자기와 같은 키 성장 패턴을 따르다 보니 사춘기 종료 이후 키가 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사춘기가 종료하면 어른의 역할, 즉 생식활동을 위해 몸이 변하면서 키 성장도 함께 정지를 향해 진행한다.

그럼 어떤 요인을 조절하면 사춘기 이후 키를 조금 더 키울 수 있을까.

우선 체중. 보통 여아는 40kg 남아는 50kg에서 사춘기가 종료된다. 따라서 이보다 심하게 많은 체중은 성숙의 속도를 빠르게 한다. 늘어난 체지방은 성장호르몬의 활동을 방해, 안 그래도 더뎌지는 성장을 더욱 둔화시킨다.

또 사춘기 이후의 과체중으로 인해 지방세포가 커지면 이후로는 고정되기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도 체중관리가 어렵다. 이 시기에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면도 중요하다. 성장에 관련된 호르몬과 성장판 활성도는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수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흔히 밤 12시 이전에 최대한 많이 잘 수 있도록 권유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수면의 시기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깊이 잠드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양질의 수면을 유도하도록 빛을 잘 차단하고 잠들기 전 수면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를 제한하자. 자꾸 깨거나, 깨어나 울거나, 잠꼬대가 심하면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대개 운동이 꼭 필요한 아이일수록 운동보다 다른 데 관심이 가는 것이 훨씬 많은 게 인지상정이다. 사춘기 이후에는 꼬맹이일 때 비해 운동에 지속적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낮에 하는 운동은 직접적으로 키를 키우는 것이 아니지만 성장호르몬의 상승을 유도해 키가 크는 수면 때 큰 영향을 미친다. 주 3, 4회 30분 이상 강도 있는 운동이 좋다. 땀을 흘리는 운동이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심하게 인대와 근육을 괴롭히지 않는다면 헬스짐에서의 근력운동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

사춘기 이후 키 성장은 결코 바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 남은 기간 치료와 관리를 통해 노력한다면 최종 키보다 3, 4cm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심재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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