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SNS·규칙적 생활이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

  • 김성진 부산백병원 교수
  •  |   입력 : 2020-12-14 19:56:3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제 1000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 세계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국내에선 내년 초 접종 계획도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3단계로 격상하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미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원래 블루(Blue)라는 단어는 우울감을 뜻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보이는 상태를 ‘코로나 블루’라고 표현합니다. 이외에도 불안, 건강 염려, 불면, 분노 등 다양한 마음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마음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에 기인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지금의 환경은 아마 누구도 원하지 않았으며,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개인의 성격, 스트레스 감수성, 가족의 지지, 경제 수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이러한 스트레스는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며, 심지어는 정신질환의 유발 내지 악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마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우선 힘들고 불안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은 누구나 마음이 충분히 힘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심한 수준이 아니라면 불안감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기 보다 현재 느끼는 감정을 적당히 표현하고 그것을 지지해주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적절히 취득하는 것도 좋습니다. 감염자의 경로, 주요 정부 방침 등의 정보는 필요하지만, 이따금 과하면서 불확실한 정보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불안과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일부 사람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호소합니다. 전화나 SNS 등을 통해 꾸준히 누군가와 소통을 계속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 휴교, 재택근무, 실직 등이 늘면서 적지 않은 사람이 상당한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전의 일상에 비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고 게을러지기도 합니다.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규칙적인 일상은 꼭 필요합니다. 외부활동이 많이 줄어 한계가 있겠지만 집에서 지내는 동안만이라도 간단한 일일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해보는 것이 유익할 듯싶습니다. 좀 더 의미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늘려갈수록 그 효과는 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방법들을 시도하고도 어려움이 지속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혼자만의 힘으로 불안, 우울 등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이럴까.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떠오를 땐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에 대해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약물, 인지치료 등 전문적인 개입을 통해 신속히 증상을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김성진 부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