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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운동 힘든 오십견, 약물·주사요법으로 호전 가능

  • 김동률 센텀병원 정형외과 과장
  •  |   입력 : 2020-12-28 20:09:0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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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많은 사람이 외부활동을 자제한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이에 편승해 아픈데도 참으며 병원 가는 걸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겨울, 병을 키우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 질환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다.

오십견은 견관절의 운동범위 제한이라는 공통적인 증상이 있지만 아직 확립된 정의 및 진단 기준은 없다.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오십견은 통증에 이어 점진적인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로 나타난다.

흔히 어깨의 모든 가동 범위 끝부분의 통증을 호소한다. 남성은 대변보고 닦기가 힘들다, 여성은 브래지어 차기가 힘들다고 호소한다. 아픈 어깨 방향으로 누우면 고통스럽고, 아픈 쪽 팔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기가 힘들다.

오십견의 국내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5%로 추정되며,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20% 가까운 유병률을 보인다.

오십견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특별한 유발인자가 없거나 밝혀지지 않으면 일차성, 오십견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질환이나 상황이 동반돼 있으면 이차성이라 부른다.

이차성 오십견은 원인에 따라 다시 3가지로 세분된다.

우선 내인성 요인은 회전근개건염이나 파열, 상완 이두건염, 석회성건염 등 어깨관절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질환에 의한 것이다.

외인적 요인은 동측 가슴수술, 심장 및 호흡기 질환, 경추 신경병증 등 어깨관절 외의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전신적 병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인데, 이런 병으로 당뇨나 갑상선,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 등이 있다.

오십견의 자연 경과에 대해선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증상 유지 기간도 1~4년으로 다양하며, 환자가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을 때까지 평균 9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이런 오십견 환자에게 관절 가동범위 회복과 통증 경감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오십견은 결국 회복되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자연 경과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는 좋은 예후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인다.

우선 비술적 치료. 통증과 운동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3개월 이상 충분히 시행해야 한다. 약물은 진통제를 기본으로 하고 주사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이다. 경험상 70~80%의 환자가 약물 주사요법으로 통증의 호전을 보였다.

이와 병행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누워서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전방굴곡운동, 문 손잡이를 잡고 몸을 틀면서 하는 외회전운동 등이 있다.

손을 뒤로 돌리는 동작은 회복까지 3개월 이상 걸리므로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마취하 도수 조작술과 관절경적 관절낭 유리술 등이 있다. 전자는 문자 그대로 마취를 한 후 굳은 관절을 꺾어주는 시술이며, 후자는 관절경적으로 염증이 있고 굳어 있는 관절낭을 직접 뜯어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 급성 증상이 없어지면 24시간 이내에 가동범위 회복을 위한 재활을 시작한다. 예후는 좋은 편이다.

김동률 센텀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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