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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진통 시간 줄이는 순산 한약, 산욕기 쾌유 돕는 산후 보약

  • 이수칠 명제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1-25 19:44:3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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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에 불편을 감내하며 금지옥엽 키워낸 소중한 태아의 출산예정일을 앞두고 어느 부모든 세상 밖에서의 첫만남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출산과정의 고통과 아기의 건강에 대한 염려로 마음 졸인다. 제대로 잘 키워나갈 수 있을는지, 건강을 타고났는지 염려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걱정을 해결하는데 순산한약과 산후치료 보약은 큰 역할을 한다.

출산을 앞두고 태아의 부기가 빠져 몸체의 부피가 줄어들고 탄탄해질수록, 산모의 부종이 빠져 산도의 팽팽함이 줄어들수록, 산모의 기력이 좋아져 자궁수축력과 배출력이 증진될수록 더 빨리 순산할 수 있다.

순산 통치방으로는 임신 말기에 출산 준비를 잘 시켜주는 처방(달생산)과 양수가 터진 뒤 수시로 복용해 자궁수축력을 높이고 진통시간을 단축시켜 자궁경부가 쉽게 열리게 하는 불수산 등을 예전부터 써왔다.

여기에 몸 상태를 올려주는 개인별 맞춤처방에 체질에 맞는 통치방을 선별 후 합방 가감하여 쓰면 부작용 없이 훨씬 효과적이다.

산후에는 출산 과정에서 상처가 생긴 조직이 빨리 재생되도록, 자궁 안에 남은 어혈과 노폐물인 오로 및 임신 중 전신에 쌓인 액상 노폐물이 더 빨리 배출되도록, 자궁퇴축이 신속하며 통증이 덜 하도록 보약을 처방한다.

또 매우 잦은 간격의 수유와 기저귀 교체, 짧고 불규칙한 수면, 전적으로 아이를 위해 움직이다 생긴 엄마의 근골격이 덜 아프고 기력이 좋아지도록, 우울증과 신경과민이 덜 하도록, 유선염 등이 예방되고 모유량이 충분하도록 산후치료 보약을 처방한다.

산후 통치방으로는 궁귀조혈음, 생화탕, 계지가황기탕, 갈근탕 등이 있다.

정확한 진단 후 인체 레벨을 올리는 개인별 맞춤처방에 체질에 맞는 통치방들을 선택한 후 합방 가감하여 쓰면 부작용 없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출산과 산후에는 많은 기운과 진액(인체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소모해 빠르고 충분한 재생이 필요하다. 따라서 체질에 맞게 기운과 진액을 직접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최적의 상태를 목표로 한다면 한약 투여가 필수다. 효율적인 기운·진액 분배와 배출을 돕는 침치료, 순환력을 증진하고 인체 기능을 활성화하는 뜸이나 직외선(IR) 치료도 받으면 좋다.

산욕기에 한약의 뛰어난 효과는 임상논문들로 입증된다. 참고로 양의·한의로 나뉜 한국에서 한약을 쓸 수 없는 양의와 달리 면허가 하나로 통합돼 한약도 쓸 수 있는 일본의사의 사례를 살펴보자.

오사카 의대의 논문들에 따르면 한약 복용군이 양약 자궁수축제 복용군보다 자궁퇴축이 더 빠르고 퇴축 복통이 덜 했으며,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 혈장 총단백질량과 알부민양은 더 높았고, 모유량도 더 증가했으며 염증유발 CRP수치는 더 낮았고,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의대에서 나온 다른 논문에서 한약복용군과 미복용군 간에 산후 3주 이내 우울증 발생률에 두 배 넘는 상당한 차이가 날 정도로 한약이 산후우울증에 효과적이라 밝혔다.

2018년생 아들과 2020년생 딸을 둔 아빠로서 둘다 건강히 자연주의 출산한 고마운 아내를 통해 순산 한약과 산후치료 보약의 우수한 효과를 다시금 확인하였고, 앞으로도 수많은 산모의 건강한 출산과 산후 쾌유를 돕고자 한다.

명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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