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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균의 한방 이야기] 봄맞이 등산 후 허리통증 유의해야

  • 손명균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4-12 19:10: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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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본격 소생하는 4월에는 봄의 마지막 절기인 청명(淸明)과 곡우(穀雨)가 있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다. 이미 죽은 나무인 부지깽이를 심어도 싹이 날 만큼 생명력이 왕성하고 무엇이든 잘 자라는 시기라는 뜻이다. 과거 농경시대에는 이 무렵이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매우 바쁜 시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의 이 무렵이면 봄을 즐기기 위한 상춘객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난다.

등산은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별다른 준비 없이 급하게 산에 오르거나, 등산을 처음 해보는 초보 등산객은 하산 후 허리 통증을 동반한 척추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단순 근육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종일관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에는 평소 많이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장시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근육에 피로 물질이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소위 근육통이 발생한다. 단순 근육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나아진다. 통상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병행하면 2, 3일 안에 회복되고, 치료 없이 휴식만 취하면 5~7일 정도면 완전히 회복된다.

등산 이후 발생한 허리통증이 5일 이상 휴식을 취해도 차도가 없거나 점점 심해지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나 허리뼈후관절증후군과 같은 척추관절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땐 통증은 허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로 타고 내려가는 방사통이나 감각 이상, 저림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한방에선 등산 후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추나 침 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한다. 증상이 가벼운 단순 근육통에는 통증 부위에 침과 약침을 시술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면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여기에 습식 부항을 시술하여 근육의 피로 물질을 제거해주면 증상이 빠르게 회복된다.

척추가 틀어져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때는 추나요법을 병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환자의 비뚤어진 뼈를 손으로 밀고 당겨 제자리로 맞춰주는 치료방법이다.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의 효율이 더욱 높아진다. 주로 서근활락(舒筋活絡·근육에 영양을 공급하고 경락을 소통시킴)하고 강근골(强筋骨·근육과 인대, 뼈를 강하고 튼튼하게 함)하는 효능의 처방을 한다.

건강하게 등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우선 산에 오르기 전 준비 운동으로 전신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다. 둘째, 체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고 험한 산은 피한다. 셋째, 산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기 때문에 바람막이 재킷 등을 준비하며 보온에 신경을 쓴다. 넷째, 등산 중 부상은 대부분 하산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내려올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마지막으로 등산 후에는 온수 목욕이나 반신욕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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