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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산후풍, 출산 100일 내 한약치료 가능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5-10 18:43:51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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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이란 출산 및 유산 후 전신기능의 약화와 과사용, 섭생 부주의 등에 의한 관절통증과 함께 냉감을 위주로 한 다양한 전신증상의 발현을 말한다. 산후풍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수성이 반영된 문화 관련 증후군의 일종이므로 다른 질환으로 진단되지 않아야 한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 릴랙신 같은 호르몬이 증가하여 임신 유지와 분만을 위한 골반 관절의 원활한 가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호르몬의 전신적인 효과로 인해 다른 관절의 가동성도 증가하여 외부의 물리적 자극에 취약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임신 중 체중 증가, 수유, 육아 및 가사노동 등으로 인한 근육과 관절의 과사용은 각 관절 주위의 근육과 근 인대 및 신경에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과로 스트레스 불면증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증가하여 통각, 과민상태가 되며 근골격계의 긴장을 초래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증상 유형에 따라 주로 관절과 근육의 통증 및 저림을 중심으로 한 국소적인 장애와 전신 및 자율신경계통의 증상을 포함한 전신적 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필수 증상으로는 국소증상과 전신증상으로 구분한다. 국소증상으로는 사지관절통 경항통 요통 수족저림 수족냉감 등이 있고 전신증상으로는 전신근육통증, 전신관절통, 전신냉감 발한과다 오한 등이 있다. 그리고 부수증상으로는 피로 부종 수면장애 우울 의욕 저하 등이 있다. 대부분의 산모는 분만 1년 이내에 건강 상태를 회복하지만 일부는 스트레스나 질병, 무리한 활동, 산후 온도조절 실조, 잘못된 치료나 허약 체질, 노산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하거나 만성적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산후풍 증상은 출산 후 100일 이내에 치료를 해야 가장 효과가 좋고 고통받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100일 이전에는 한약으로 치료하면 된다.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상관없다. 100일이 지나면 통상 침구 치료와 한약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약으로는 계지가황기탕 보허탕 황기계지오물탕 생화탕 등으로 체질에 맞게 처방한다.

특히 유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넘는 동작이나 특정 관절에 오래 부하가 걸리는 활동은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정신적 우울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 기간을 길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산 후 차가운 곳이나 습한 곳에 있지 않도록 한다. 과도한 보온과 땀을 많이 흘리게 하는 것은 혈액의 양을 줄여 혈허 증상이 생기게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호박즙이나 가물치는 체질에 따라 산후 회복에 적절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한의원에 내원하여 체질을 감별해 복용하도록 해야 된다. 호박즙은 호박(琥珀·amber)을 잘못 사용하는 것으로 산후부종에 활용할 이유와 효과가 미미하고 비만이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체질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있기 전에 적극적으로 산후조리를 하는 것이 좋고, 출산 직후부터 시작하며 가정에서는 남편이나 다른 가족 형제와 함께 조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웅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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