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아밀로이드 펫 검사, 치매 조기 진단 가능

  • 심인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  |   입력 : 2021-08-02 19:32:4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알츠하이머·혈관성·파킨슨·루이체 등 치매에는 종류가 다양하다. 전체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등 이상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이러한 이상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 바로 알츠하이머 치매다.

지금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해서, 인지 기능의 퇴행을 늦추고 일상생활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때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바이오마커(혈액 콧물 등 체액에서 추출한 단백질이나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속의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의 활용은 거의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뇌에 이상 단백질이 쌓이기 시작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이 내려지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기 전 이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데에만 15년 이상 걸리지만 이 기간에 환자에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기억력이 깜빡깜빡 한다고 얘기하기 시작하는 경도 인지장애로 진행하게 된다. 이 기간을 대략 5년으로 본다. 이후 알츠하이머 치매로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 이상 단백질이 쌓이다가 뒤늦게 증상으로 발현된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바이오마커를 활용, 치매 위험도를 조기 예측하고 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는 데 가장 정확한 방법은 뇌 조직을 특수 염색하여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등이 뇌에 쌓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에게 뇌 수술을 통해 조직을 얻는 것은 검사용 장비가 뇌조직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매우 침습적이어서 활용하기 쉽지 않다.

현재 혈액 또는 침 검사로 아밀로이드 축적을 확인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의료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지는 않다. 실제 진료에서는 아밀로이드 펫(PET·뇌 양전자단층촬영) 영상을 찍어볼 수 있다. 아밀로이드 펫 검사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여가는 정도를 영상 이미지로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유전성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노인에게서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면 이것이 기저 정신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것인지 감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 인지장애에서 향후 치매로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아밀로이드 펫 결과가 도움이 된다. 경도 인지장애 환자로부터 아밀로이드 펫 양성이 나오면 치매로 진행될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인지 기능이 정상인 80세 이상의 노인 일부에서도 양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많은 치매전문가의 신중한 판단을 통해 검사 유무를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심인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7. 7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8. 8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9. 9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0. 10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4. 4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5. 5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6. 6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7. 7[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8. 8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9. 9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0. 10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부산 북구, ‘숙등 공유어울림파크’ 내년 4월 개관… 지역 랜드마크 도약 기대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8. 8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9. 9[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10. 10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