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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불면증, 신경 퇴화로 이어질 수도

  • 하한출 제세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8-23 19:29:4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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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잠이 중요하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하루가 피곤하다. 잠자는 게 단순한 일 같지만 잠을 자는 데도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인체는 낮에 활동하고 밤에는 수면을 통한 재충전이 필요한데 불면증이 있으면 인체를 혹사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불면증이 오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각종 피로가 누적된다. 정서적 신경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고 신경학적 기능에도 문제가 올 수 있다. 해서, 불면증이 오면 원인을 알아보고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이미 불면증은 흔한 질병이 돼버렸다. 내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의 활용이 잠자리에서 가능해졌다는 점 역시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불면증에는 ▷잠에 잘 들지 못하는 입면 장애 ▷자는 도중 깨는 횟수가 많거나 깨어 있는 상태가 긴 수면 유지 장애 ▷6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하는 조기 각성이 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뇌 활성도가 떨어져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피로가 누적된 상태가 지속하면 무기력감이 고조될 수 있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만성 수면장애는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신체적인 면역 기능과 자율 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소화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수면이 지속해서 부족하면 알츠하이머병 등 다른 신경 퇴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인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면제에 의존하기보다 불면증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해 이에 대한 치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만약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수면 시 미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빨리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 역시 중요하다. 간밤에 잠이 부족했다고 낮잠으로 보충하면 밤잠은 더욱 힘들어져 또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지나친 낮잠은 피하는 게 좋다. 잠들기 전 과도한 야식도 피해야 한다. 만약 배가 고파 잠을 청하기 어렵다면 체질별로 ‘세로토닌’이 함유된 음식을 가볍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운 여름, 잠이 오지 않아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수면 유지를 방해하며 중간에 자주 깨게 돼 도움이 되지 못한다. 커피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식품도 피해야 한다.

불면은 음식과 식습관에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사람은 각자의 체질이 있으며 체질에 맞는 음식 또한 따로 있다. 이것은 오장육부와 관련이 있다. 각자의 오장육부에 맞는 체질 음식은 불면에 도움이 된다.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과 식습관이 뇌에 이상 신호를 전달하게 되면 뇌 또한 오장육부에 잘못된 지시를 내려 그 악순환이 불면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증상이 심할수록 그리고 오래될수록 치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고 적극적인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받으면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수면제나 수면유도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더라도 약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한방치료하면 편안한 잠을 취할 수 있다.

제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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