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생물학적 제재와 생물학적 유사제

  • 허민영 동의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  |   입력 : 2021-08-30 18:47:2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환자분의 류마티스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해 기존 약제로는 잘 듣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생물학적 제재로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셀트리온 같은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어떻게 아시는지?”

“제가 바이오에 관심이 있다 보니….”

요즘 주식시장에 바이오 제약주가 날개를 달면서 환자나 보호자 중 바이오 약제(Biologic agent)인 생물학적 제재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바이오 약제, 생물학적 제재라고 하면 새로이 개발된 약제를 생각할 수 있지만 생물학적 제재가 완전히 새로운 약제는 아닙니다. 주름 치료를 위해 맞는 보톡스, 독감 예방 인플루엔자 백신 등도 이전부터 알려진 생물학적 제재입니다. 그러나 생물학적 제재가 엄청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이 약제가 항암치료,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황반변성 등 많은 질환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치료의 큰 방향을 바꾸면서부터입니다.

생물학적 제재는 질병 치료나 예방을 위해 자연에서 얻어진 물질이나 DNA 조합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약제입니다. 반면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대부분의 약제는 생화학적으로 합성되는 약제입니다. 생물학적 유사제(바이오시밀러)는 기존 생물학적 제재를 토대로 구조를 유사하게 만들어 효과를 동일하게 일으키는 생물학적 제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물학적 제재도 단점은 있습니다. 엄청나게 비쌌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생물학적 제재와 비슷한 약제, 즉 생물학적 유사제가 개발되기를 바랐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7년 국내 모 제약회사에서 류마티스 관절염과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생물학적 유사제를 처음 개발, 한국과 유럽 시장을 강타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하게 됩니다. 2018년 생물학적 제재 중 가장 많은 질환에서 치료제로 사용됐다고 하는 애브비의 휴미라 특허가 만료되면서 휴미라의 생물학적 유사제를 만들고자 하는 제약회사들은 그야말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제재가 나온 이후 류마티스 질환, 여러 종류의 암, 건선, 아토피 등 피부질환, 염증성 장 질환, 황반변성 등 많은 질환에서 치료 방향과 환자의 삶의 질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류마티스 질환은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와 함께 관절의 염증, 통증, 이로 인한 관절 파괴 등 합병증이 현격히 줄었습니다. 관절염이 심해져 부은 관절염 덩어리를 수술로 제거한다든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망가진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환자의 수도 이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신약이 나와 환자들의 삶이 좀 더 편안하게 바뀌는 과정을 보는 것은 의사로서는 큰 보람이고 기쁨입니다. 요즘 K-팝, K-방역이 연일 미디어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의사, 의과학자, 제약회사들도 다 같이 힘을 합해 생물학적 유사제뿐만 아니라 세계를 넘어서는 생물학적 제재를 개발해 세계 의료를 선도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허민영 동의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3. 3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4. 4[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5. 5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6. 6“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7. 7[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8. 8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9. 9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3. 3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4. 4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5. 5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6. 6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7. 7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8. 8[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8. 8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 1[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2. 2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3. 3[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551명에게 고금리 대출 불법 대부업자 2명 실형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0. 10울산마라톤대회 참가자 열 탈진 등 증세로 무더기로 병원 이송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3. 3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7. 7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8. 8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9. 9“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10. 10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