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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방광염의 한의학적 치료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10-11 19:24:0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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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은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이 잘 되며 오래 지속되면 염증이 상부 요로로 올라가 신우신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증상으로 소변볼 때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림, 배뇨통이 있다. 소변보기가 힘들고 나오지도 않으면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빈뇨증상과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의절박도 발생한다. 치골부의 압통이나 골반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체질에 따라 항생제가 잘 안 듣는 사람도 있어 한약으로 치료하면 빠른 효과와 함께 재발 방지도 가능하다.

원인을 크게 ▷방광습열증 ▷음허습열증 ▷기체어혈증 등 세 가지로 나눠 치료한다. 전형적인 방광염 증상을 보이는 방광습열증은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빈뇨현상과 배뇨 시 통증이 있다. 요의절박도 발생한다. 소변은 진하고 혼탁하며 아랫배가 긴장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입안이 마르고 쓰며 주로 급성으로 발생한다. 습열(濕熱)이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신체에 노폐물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고열량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음주·과로로 생기는 면역 저하에 의한 염증 등이 대표적 예다. 열을 제거하고(淸熱) 습을 없애는(利濕) 치료를 한다. 태음인은 천문동도적산을 처방하고 소양인은 가감팔정산, 태양인은 백아근탕, 소음인은 총사자청간탕을 사용한다.

음허습열증은 신음허한 상태에서 습열이 침습한 것이다. 신음허는 부신·고환·전립선 등에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에서 습열이 침범하여 생기는데 방광염 증상이 생기기 전부터 요통, 피부건조, 정력감퇴와 하지무력증이 보인다. 허리가 시큰거리고 무릎이 약해지며 어지럽고 이명이 나타난다. 입이 마르면서 방광염 증상이 있음으로 신음허를 도우면서 치료한다. 태음인이면 씽황보음탕에 유근피를, 소양인이면 구판보음탕에 황백을 가미해서 치료한다. 태양인이면 원잠보음탕에 비해를, 소음인이면 백작약양간탕에 인진을 추가한다.

기체어혈증은 어혈증상이 있으면서 방광염 증상을 보인다. 어혈(瘀血)은 맞거나 부딪쳐 체액과 혈액의 노폐물이 고이면서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긴장되고 뒤틀리면서 심하게 아프다. 배뇨할 때 뜨겁기도 하고 시원하지도 않으며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기체증상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짜증과 화가 많이 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며 입이 마르고 쓰면서 수면 장애도 있다. 어혈을 제거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약제로 치료 한다. 태음인은 단삼대황탕에 목통, 등심을 쓰고 소양인이면 생지황목단피탕에 택사를 가하고 태양인이면 도인백아근탕에 비해를, 소음인이면 당귀작약탕에 대복피를 가미한다.

치료기간은 통상 열흘 정도. 음허습열증과 기체어혈증이 좀 더 시간이 걸린다. 치료할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재발이 잦으면 양약을 많이 먹는지 식생활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장기간 앉아있거나 제때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직업군에 방광염이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땐 치료기간이 더 걸린다. 음식을 체질에 맞게 가리고 성교 후 꼭 소변을 보도록 하며 콘돔이 아닌 다른 피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폐경기 이후 발생한 방광염은 갱년기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웅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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