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망막혈관폐쇄증, 혹시 코로나 백신 부작용?

  • 구남균 센텀소중한눈안과 원장
  •  |   입력 : 2021-11-08 19:23:5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내 단일 질환 사망률 1위인 중풍(뇌졸중)은 뇌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뇌가 손상되는 위험한 질환이다. 그렇다면 신체 중 혈류량이 많은 부분은 어디일까. 두 개를 꼽으라면 단연 눈과 콩팥이다. 눈에는 미세한 혈관조직이 세밀하게 분포해 혈관 질환에 아주 취약하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중 일부 접종자에게 혈전이 생겨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과 혈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백신 접종자에게 유의한 혈전이 생긴다면 심장뿐만 아니라 눈의 혈관에 혈전이 생겨 백신으로 인한 망막혈관폐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망막혈관폐쇄증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백신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망막혈관폐쇄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동맥폐쇄증과 정맥폐쇄증이다. 혈전이 발생해 동맥을 막으면 동맥폐쇄증, 정맥을 막으면 정맥폐쇄증이다. 망막동맥폐쇄증은 대개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통증 없이 아침 기상 때 시력 저하를 우연히 발견한다. 뇌졸중과 비슷하게 골든타임이 있어 발병 후 몇 시간 안의 조치로 시력 회복이 가능할 수 있지만, 병발 후 한참 뒤 발견되면서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되고 회복이 불가능하다. 발병 빈도가 낮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시력 저하가 아니라 막힌 동맥부위에 국한된 시야 장애가 대부분이다.

망막정맥폐쇄증은 혈전으로 발생하는 것보다 망막동맥혈관에 정맥이 눌려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해부학적으로 눈의 동맥과 정맥은 교차하는 부위가 있는데 거기서 동맥이 정맥을 눌러 발생한다. 망막정맥폐쇄증은 굵은 정맥이 막히는 중심망막정맥폐쇄증과 상대적으로 가는 정맥이 막히는 분지망막정맥 폐쇄증이 있다. 전자는 눈 중심부의 큰 혈관이 막혀서 시력 저하가 심하고, 대부분 망막 출혈과 망막 부종을 동반한다. 중심망막 폐쇄 후 망막 내 혈류가 원활하면 치료 후 대부분 회복되지만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중심망막 폐쇄증은 혈관 폐색에 의한 시력 저하도 문제지만 발병 100일 정도 시점에 녹내장 발생이 잦아 정기 검사가 필요하다.

반면 분지망막정맥폐쇄증은 망막정맥의 잔가지 혈관이 막힌 것으로 치료가 쉽게 된다.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지만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 특별히 발병 빈도가 높아 고혈압이 기저질환인 환자에게 시력 저하가 생기면 한 번쯤 고려해 봐야 할 안과질환이다. 혈관 폐쇄로 망막 출혈과 황반부종(시력의 중요한 부위에 물이 차는 현상)이 생기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최근에는 항체주사로 황반부종을 치료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막힌 혈관에 우회로가 생길 때까지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황반부종이 발생하지 않은 정맥폐쇄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처음 황반부종이 없다가 추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남균 센텀소중한눈안과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