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지리산 고로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남 지리산 자락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보통 고로쇠 수액은 겨울 한낮 최고 기온이 임계온도(10.6도 이하) 범위에 들어설 때 출수량이 많습니다. 그중 바닷바람이 닿지 않는 지리산 기슭의 수액은 최상품.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로도 불립니다. 마그네슘·칼슘·자당 같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해 관절염·이뇨·변비·위장병·신경통·습진에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많이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고 숙취 해소와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에는 양동이째 갖다 놓고 밤새 화장실을 오가며 먹기도 했었죠.

고로쇠 효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통일신라 도선국사에 얽힌 전설. 도선국사가 전남 광양 옥룡사에서 너무 오래 좌선한 나머지 무릎이 펴지질 않아 고생할 무렵. 옆에 있던 나뭇가지에 의지해 일어서는데 가지가 뚝 부러져버렸습니다. 거동을 못해 난감하던 차에 부러진 가지에서 흘러나온 물방울로 목을 적셨더니 무릎이 펴져 일어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변강쇠와 뱀사골 들돌골에 얽힌 전설도 있죠. 몸이 허약해진 변강쇠가 고로쇠 수액을 마시고 기력을 회복해 500근이나 되는 들돌을 들었다고 해서 생긴 마을 이름이 들돌골이라고 합니다.

과거 경칩(올해는 3월 5일) 전후이던 수액 채취 시기가 이달 하순으로 앞당겨진 것은 기후변화 때문. 수액 채취량도 크게 감소.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해발 500m 이상인 청암·악양·적량면 260여 농가가 연간 채취하는 수액은 약 53만ℓ. 과거 연 180만 ℓ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공급이 달리면 값이 오르는 법. 하동 고로쇠 수액은 18ℓ들이 1말 기준으로 5만5000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합니다. 고로쇠 수액을 즐기기 위해 봄을 기다린 보람마저 줄어드는 건 아닌지 안타깝네요.
지난해 2월 경남 거창군 북상면 창선마을의 최한식(84) 할아버지가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거창군 제공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