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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가늘지만 배 볼록…대사·심혈관 질환 위험 높다

마른 비만 증상과 극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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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지방 복부 장기 부분에 쌓여
- 허리둘레 男 90㎝ ·女 85㎝ 이상
- 액상과당 멀리하고 근육 키워야

직장인 A(남·45) 씨는 비교적 마른 편이다. 팔·다리가 가늘지만 배는 볼록 나왔다. 검진에서 내장지방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처럼 겉보기에는 전혀 뚱뚱하지 않고 체중이 낮은 사람도 비만일 수 있다. 몸무게가 아닌 체지방(몸속에 쌓인 지방의 양)이 과도한 것을 ‘마른 비만’이라 부른다. 고도 비만뿐만 아니라 마른 비만도 성인병이나 대사질환(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위험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김진승(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마른 비만에 대해 알아본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김진승(가정의학과) 교수가 저근육형 비만 혹은 복부(내장) 비만으로 불리는 마른 비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른 비만은 어떤 것인가.

▶흔히 저근육형 비만이라고 한다. 체질량지수(BMI)는 정상으로 나와도 체지방 비율이 남성은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 체질량지수에서 비만이 아니라도 배가 나올 수 있다. 이런 때는 복부 비만을 나타내는 허리둘레를 재는 것이 필요하다. 복부 비만은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크고 사망률도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허리둘레는 골반의 가장 윗부분과 갈비뼈의 가장 아랫부분의 중간을 측정하는 것이 요령이다. 그 둘레가 남자는 90cm 이상, 여자는 85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된다.

-마른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내장 지방이 복부 장기 부분에 쌓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촉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게다가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을 비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생활습관 개선이나 운동, 식이조절을 하지 않아 악화할 수 있다.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비만과도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 저하 호르몬(랩틴)이 줄어들고, 식욕 촉진 호르몬(그렐린)은 늘어나 식욕이 증가한다. 그리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교감신경이 각성한 상태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대사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식단 구성이 중요하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내장지방을 빼기 위해서는 설탕이나 액상과당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이 증가해 내장지방이 쌓이기 쉽다. 액상과당이 많이 함유된 주스나 청량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대신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많이 들게 하는 야채류와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콩 등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부 비만의 위험성이 높은 유형은.

▶‘주로 앉아서 업무를 본다, 최근 6개월간 운동을 한 적이 없다, 주 2회 이상 술을 마신다, 식사가 불규칙하고 과식을 한다, 아침을 거른다, 스트레스가 많고 항상 피로를 느낀다’. 이들 사항에 해당할 때는 마른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40세 이후로는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복부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 마른 비만은 체중 감량보다 체지방률을 정상으로 만들고 근육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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