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준수 시민기자의100세 시대 건강과 식생활 <1> 목숨 걸고 편식하라

잡곡밥 먹으면 성인병 예방 효과

  • 강준수 동의과학대 명예교수
  •  |   입력 : 2022-04-03 19:39:5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1970년 65.8세에서 2019년 86.3세로 50년 사이에 20.5세가 늘어났다(통계청 생명표, 여성기준). 이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2위에 해당한다. 최고의 장수국가에 진입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수명은 매년 늘어나는데 비해, 질병 없이 사는 건강수명은 줄어들어 2018년에는 64.4세에 불과하다(통계청 한국의 사회지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인 유병기간이 20년 정도 된다.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식 조절이다. 잘 먹은 음식은 몸을 살리며 잘못 먹은 음식은 몸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3㎏ 남짓의 작은 몸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아이가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장하면 체중이 대략 20배 정도 늘어난다. 사람의 몸이 커지는 것은 근육과 뼈, 그리고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기관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음식은 인간의 성장 뿐만 아니라, 생존과 생활을 하는데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음식을 먹어야 목숨을 유지할 수 있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이럴 때 음식을 먹고 나면 거짓말처럼 몸에 활기가 생기고 기력이 돌아온다.

사람의 체내에서 음식물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세포(cell)다. 사람의 몸 속 세포의 수는 30조~60조 개가 있다고 추정한다. 세포는 인체의 성장에도 관여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한다.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 원료가 포도당과 산소다. 포도당은 우리가 먹는 밥에 들어있는 전분이 분해되어 만들어지고, 산소는 호흡할 때 공기를 통해 유입된다. 결국 밥을 잘 먹고 숨을 쉬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때 밥을 포도당으로 분해시켜주고 위와 장 등의 소화기관과 체내에서 산소를 포집하는 역할을 하는 폐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포도당과 산소를 세포로 운반하는 혈액의 역할이 중요하다. 즉, 체내에서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의 수급은 소화기관과 호흡기가 담당하고, 준비된 원재료인 포도당과 산소는 혈액이라는 물류를 타고 몸 전체에 퍼져있는 세포로 수송된다. 이 재료로 세포는 생존 및 생활 에너지를 생산한다.

사람이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세포, 혈관, 각종 장기가 건강해야 한다. 사람을 살리는 좋은 음식은 세포,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고 장기가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음식을 말한다. 반면에 먹을수록 세포가 망가지고, 혈관과 소화 및 호흡기관이 병들게 하는 음식은 나쁜 음식이다. 밥을 먹어도 어떤 밥은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고, 또 어떤 밥은 그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맛도 좋고 식감도 부드럽다고 해서 흰쌀밥만 먹으면 당뇨병, 비만 등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에 적당히 현미와 잡곡을 섞어서 만든 밥은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의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육류도 몸에 좋은 것이 있고 먹을수록 건강을 해치는 것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과 적색육을 각각 발아물질 1등급과 2등급으로 분류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의 가공육이나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적색육을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지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메가 3 지방산처럼 몸에 좋은 지질이 있는 반면에 먹을수록 질병을 일으키는 동물성 포화지질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한다. 젊은 시절에 먹던 습관대로 생각 없이 먹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밥 하나를 먹어도 건강한 밥을 골라 먹어야 하고, 고기와 지방도 건강한 것을 골라 먹어야 한다. 그래야 잔병치레하지 않고 건강한 백세를 누릴 수 있게 된다. 100세 시대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목숨을 걸고 편식을 하라’ 고 권하고 싶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