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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균의 한방 이야기] 관절 통증, 추나·약침으로 복합치료

  • 손명균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2-04-04 19:31:0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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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나 무릎의 통증,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이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신체 노화가 빨라지는 장년·노년층 이후부터는 척추·관절의 퇴행성 통증 질환도 점차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척추관 협착증과 무릎 관절염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이 두 질환으로 인해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노인들 사이에 퇴행성 통증 질환은 매우 흔하다.

우리 속담 중에 ‘등골이 휜다’, ‘뼛골이 빠진다’는 말이 있다. 이들 속담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일을 하는 상황을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지만, 만성 퇴행성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말이기도 하다. 등골이 휘었다는 말은 척추뼈가 틀어져 구조의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뼛골이 빠졌다는 것은 뼈가 약해져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틀어지거나 약해진 뼈는 체중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우리 몸에서는 칼슘이나 콜라겐 등의 물질을 약해진 뼈 주변에 덧붙여가면서 가짜 뼈(가골)를 만들어 버티게 된다. 이렇게 웃자란 가골은 뼈를 울퉁불퉁하게 변형시키는데, 가골이 쌓여서 점점 커지면 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근육이나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간주근(肝主筋) 신주골(腎主骨)’이라고 해서 근육과 뼈의 건강 상태가 간, 신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나이가 들면서 간과 신장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므로 근육과 뼈도 서서히 약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초기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노화된 척추와 관절을 복구하고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 치료를 시행한다.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추나요법으로 바로잡은 후 약침을 시술해 순환장애를 개선하고, 약해진 조직을 보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 약해진 간과 신장의 기능을 높여서 근골격계를 강화하는 ‘보간신 강근골(補肝腎 强筋骨)’ 효능의 한약을 처방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뼛골이 채워져 뼈가 튼튼해지면, 우리 몸은 필요가 없어진 가골을 서서히 제거해 나간다. 가골의 크기가 줄어들면 근육과 신경의 압박이 해소되고 순환이 개선돼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

약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보간신 강근골’ 효능이 있는 녹용, 자하거, 우슬, 두충, 음양곽, 보골지와 같은 한약이 항노화 작용을 통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造骨細胞)를 활성화시켜 퇴행성 통증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꿀벌의 독을 추출해 정제한 봉독 약침도 척추와 관절의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연골을 보호해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척추·관절의 퇴행성 통증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뼛골을 채워주는 한방치료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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