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숨 쉴 때 쌕쌕거림 잦다면 한약치료 효과

  • 윤경석 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2-04-11 19:16:31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환절기가 찾아오면, 숨 쉴 때 쌕쌕거리거나 숨결이 그르렁그르렁 하면서 괴로워하는 이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소리가 얼마나 거칠고 힘드는지 옆에서 듣는 사람마저 호흡이 가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같은 천식은 나이와 상관없이 서구화, 도시화가 진행된 곳이나 환경오염이 심한 공업국가일수록 환자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질병이라 할 수 있다.

통계를 보면 미국과 유럽 인구의 10% 정도가 천식을 앓고 있고, 우리나라도 국민의 5~10%가 천식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 또한 2002년 1.55%에서 2015년 6.1%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노령층의 발병률이 급증하는 것을 볼 때, 고령화 사회에서 천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천식의 원인은 면역 약화, 유전, 계절, 환경, 스트레스,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등 매우 다양하다. 알레르기성이라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 질병인데,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대유행하면서 천식 환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천식 환자가 만성 폐질환을 앓는 경우 코로나19에 걸리면 장기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천식을 동반한 만성 폐질환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천호(喘呼), 천명(喘鳴)이라고도 하며 효천(哮喘)의 범주에 넣는다. 효(哮)는 숨을 쉴 때 목에서 나는 그르렁 소리를 말하고, 천(喘)은 호흡이 짧고 급박한 기침을 뜻한다. 그래서 목에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고 호흡이 급박한 것을 효천(哮喘)이라고 한다.

증상에 따라 실천(實喘)과 허천(虛喘)으로 구분된다. 실천은 몸에 열이 많아 가슴이 답답하며 오한·발열을 느끼고, 바람을 쏘이면 심해지고 가래가 찐득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발작과 흉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허천은 목구멍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지만 가래는 묽으며 호흡이 짧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외부 자극에 쉽게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으로, 피로하거나 좋지 않은 공기에 노출되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가래와 기침이 쉽게 생긴다. 굳이 현대 의학과 비교하면 허천이 천식에 가깝고 실천은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병인보다 증상으로 병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고, 치료 또한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코로나 후유증이 천식과 유사하거나, 그 원인이 천식과 다르다 해도 한약을 증상에 맞춰 꾸준히 복용하면 급성 바이러스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천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그 점에서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호흡할 때 쌕쌕거림 같은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 감염 후 호전이 더디다면 한약 치료를 추천한다. 그 외 민간요법으로는 예부터 도라지, 배, 벌집, 탱자, 더덕, 석류, 모과 등을 흔히 사용했다.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각 개인의 면역력을 올리고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이다. 우리 모두 면역 향상과 감염병 예방 및 전파·확산 방지에 적극 노력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9. 9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