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걸을 때 다리 저리고 허리 통증…척추가 원인일 수도

  • 김동한 신경외과 전문의
  •  |   입력 : 2022-05-30 19:21:36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장년 혹은 노년기에 접어든 분들을 보면 허리·엉덩이 부위의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의 특정 부위가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서 저절로 호전된다면 특별히 신경 쓰지 않겠지만 계속 반복되거나 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단순히 다리가 저리다고 해서 모든 원인이 척추에 있다거나 협착증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다리 저림의 원인에는 혈관 및 말초신경을 포함해 여러 질환이 있다. 걸을 때 다리가 저려서 중간에 쉬어야 하거나 허리·엉덩이 통증이 동반된다면 척추 원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전문의에게 가면 다양한 질문을 받게 된다. 언제부터 증상이 생겼는지, 다리의 어디가 저리고 아픈지, 어떤 상황에서 더 불편한지 등 주관적인 증상을 토대로 척추 원인이 의심된다면 여러 영상학적 검사가 뒤따른다. 기본은 엑스레이로 확인하는 것이다. 간단하고 비교적 저렴한 검사이지만 엑스레이로 기본적인 척추 배열과 퇴행성 병변의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간혹 엑스레이 영상만 가지고 척추협착증이나 디스크(추간판) 탈출 여부를 물어보는데, 그것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다. 하지만 퇴행성 정도는 가늠할 수 있으므로 CT, MRI 검사의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데는 중요한 판단자료가 된다.

MRI 혹은 CT 검사를 했다면 담당 의사가 진단과 치료에 대해 설명해줄 것이다. 만일 척추협착증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혹은 주사 치료를 처방받겠지만, 협착 정도가 심하면 수술이나 시술을 권유 받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내심 걱정이 되고 불안감과 우울감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물론 ‘무병장수’한다면 좋겠지만,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척추협착증 같은 퇴행성 질환의 빈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수술 술기와 기구의 발달 덕분에 현재는 척추협착증 같은 퇴행성 질환을 내시경으로 수술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분들에게 수술을 권하면, 대부분 비슷한 질문이 나온다. ‘척추 수술은 어지간하면 하지 말라고 하던데 꼭 수술 받아야 하나요?’ 라는 내용이 가장 흔하다.

내시경 이전 수술법의 경우, 척추근육의 손상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해서 환자들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컸다. 그래서 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은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진행할 수 있고 수술 후 불편함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 생활 복귀가 빠르다. 또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빈도를 현저히 줄여준다.

최근에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이 일반화됨에 따라 수술 합병증 및 후유증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게 됐다. 특히 한국의 내시경 수술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많은 해외 의사들이 수련을 위해 방문할 정도이니, 국내 환자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 아닐까 싶다.

다리 저림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지레 겁을 먹거나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척추전문의와 상의하기를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7. 7부산 온 금융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30%' 눈 가리고 아웅(종합)
  8. 8“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9. 9‘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10. 10[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10. 10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3. 3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