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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코로나 후유증엔 탕약·침 치료를

  • 윤경석 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2-05-30 19:28:1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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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감염시킨 지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감염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예방접종, 의료진의 노력, 정부의 다양한 대응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이고 야외에서는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예방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 델타 변이 이후에 가볍게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오미크론은 증상 그 자체보다 후유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앓고 자가격리 기간이 지난 후에 일반적인 호흡기·순환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숨이 차거나 답답하고, 가벼운 기침과 흉통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있다. 미열감을 느끼며 이전보다 심한 피로감을 겪는 것이 흔하고, 현기증이나 두통 증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과 질병을 보여주고 있는데, 소화 불량이나 후각·미각 변화로 식욕이 저하되는 경우가 상당하다. 관절통이나 근육통 피부발진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심지어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고, 성욕 감퇴를 호소하는 사례들도 나타난다.

그뿐만 아니라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우울감 공황증 등 정신적인 부분까지 후유증의 범위가 실로 다양하다. 소아의 경우에는 성장 발육에 지장을 주기도 하고, 중장년 이후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급격하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기질적으로 면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진통 소염 해열제 등으로 일시적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이후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후유증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 한방의 탕약이나 침구 치료를 하면 후유증 억제와 면역 강화 등으로 빠른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 일정 기간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율 역시 높다. 특히 한방치료의 명저(名著)로 읽혀지고 있는 장준경의 ‘상한론’은 현대 의학에서 설명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환인 독감에 대해 다양한 치료법을 기술했다. 이는 지금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현대 상황에 맞게 잘 응용하면 그 치료 효능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상한론은 본래 육경(태양 양명 소양 태음 소음 궐음)에 따라 질병을 분류한다. 질환 단계별로 맥(脈)을 분별하고 증후를 살핀 다음 그에 맞게 처방을 하거나 침구치료를 하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인 한약제로는 반하 시호 계지 진피 감초 녹용 인삼 등이 있다. 또 민간 의약으로 모과 배 도라지 생강 대파 등을 응용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한방은 치료와 동시에 면력을 강화해 예방에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이것은 미리 예방접종을 해서 저항력을 높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중요하지 않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고 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방치료로 현재와 다가올 미래의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을 극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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