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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균의 한방 이야기] 골다공증 한약·침으로 호전 가능

  • 손명균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2-06-06 18:36: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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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골밀도는 대체로 30대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감소한다. 여성은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하므로 골밀도 감소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이런 까닭에 골다공증은 중년 이후 여성층에게 빈발한다. 또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심각한 영양 불균형으로 20~30대 여성에게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골다공증은 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기저질환 및 약물 복용으로 인한 속발성으로 분류된다. 보통 자연적인 노화와 연관돼 폐경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65세 이상 노년층에 나타나는 ‘노인성 골다공증’이 일차성에 해당한다. 속발성은 내분비 질환(당뇨병 갑상선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 소화기 질환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으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뼈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손목뼈 척추 고관절 등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4배 정도 많다. 특히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자립 기능에 장애가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장기간 누워서 생활하는 동안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해 죽음에 이르게도 한다. 여성의 경우 고관절 골절 발생 때 사망률이 15%로, 유방암 사망률인 11%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우리 몸의 뼈는 간·신장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뼈는 골수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생장하는데, 골수는 간과 신장에 저장된 정혈(精血)에 의해 보충된다. 그런데 노화를 비롯한 여러 원인에 의해 간혈(肝血)과 신정(腎精)이 고갈되면, 몸에서 골수가 보충되는 속도보다 소모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이로 인해 골수가 마르고 뼈가 위축되는 병이 골다공증이다. 그래서 골다공증을 한의학에서는 골고(骨枯), 골위(骨萎) 등의 병명으로 부른다.

골다공증에 대한 한의 치료는 간과 신장의 정혈을 보충해 골수가 잘 만들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치료법을 ‘보간신 강근골(補肝腎 强筋骨)’이라고 한다. ‘보간신 강근골’ 효능이 있는 녹용 자하거 우슬 두충 음양곽 보골지 같은 한약은 뼈를 만드는 조골(造骨)세포를 활성화해 골밀도를 높이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또 골절 부위에 침 치료를 하면 혈류순환이 좋아져 근육과 뼈의 재생이 빨라진다. 대만에서 고관절 골절로 수술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술 이후 침·한약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더 적게 사망하고 재수술이나 재입원도 더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음주를 삼가고 흡연은 중단하며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 뛰기 등으로 골량을 유지해야 한다. 짠 음식 섭취로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1주일에 2회씩은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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