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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퇴행성 관절염, 오적산 등의 약제 효능

  • 강병령 광도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  |   입력 : 2022-08-01 18:36:5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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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을 구분 짓는 데에는 여러 기준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은 완벽한 ‘이족 보행’ 및 직립을 하고, 손이 보행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일 것이다. 이런 특성으로 둘 간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고 본다. 손의 자유로움 덕분에 동물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문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잃은 것은 중력에 대한 관절의 부담이다. 4개가 지지할 것을 2개로만 지탱한다면 당연히 부담이 가중된다. 이는 인간의 무릎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옛날 인류의 평균수명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관절이 사용돼 퇴행이 오는 것보다 사망시점이 더 빨라 사실 대중적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즈음은 무릎관절 건강이 100세 시대 삶의 질을 보장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인체의 뼈는 관절로 연결돼 있는데, 이러한 관절에는 연골이라는 것이 존재해 일종의 완충작용을 한다. 직립보행을 담당하는 무릎에도 이런 연골이 있으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의 관절연골과 연골하연을 포함한 관절의 퇴행으로 생긴다. 뼈와 뼈의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이 퇴화되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삼출액이 발생해 결국 뼈끼리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무릎관절의 과도한 부담이 결국 이런 증상을 일으킨다. 고령, 여성(남성보다 근육이 적기 때문), 지속적인 관절 손상, 비만, 반복된 육체노동 등이 증상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을 보면 쉴 때는 통증이 덜하나 움직이거나 움직인 다음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또 관절이 붓거나 커져서 움직임의 범위가 줄어들고 소리가 나기도 한다. 특히 아침에 관절이 굳어서 잠겨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그 자체가 퇴행성 질환인 만큼 병이 생기게 된 기간이 길다. 따라서 환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한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치료법과 생활수칙 등을 숙지하고 최소 3개월 이상 치료에 임해야 한다.

여러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한방의 기본인 침과 뜸 치료는 통증 제어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 역시 근육 강화와 염증 감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무릎 관절염으로 삼출액 및 염증 등이 발생해 무릎이 붓고 관절이 커졌을 경우, 오적산 등의 한방약제로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환자에 따라 골반의 틀어짐으로 인한 양 다리의 불균형으로 한쪽 다리에만 체중이 집중돼 있을 경우에는 추나를 통해 교정하면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과 운동 또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좌식문화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이른바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이 무릎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또 비만은 무조건 해결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운동에 있어서는 무릎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 허벅지 근력을 올려주는 운동이 가장 좋다. 그런 점에서 아쿠아로빅 수영 실내자전거 등을 추천한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생기는 병이니 만큼 증상이 조금이라도 적을 때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운동 등으로 극복한다면 100세 시대 삶의 질이 향상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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