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귀엽 시민기자의 요즘 육아 <4> 아이가 행복해질 권리

돌봄제 보완없는 ‘5세 입학’ 안 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학제 개편안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는 사유로 ‘공교육 편입을 앞당겨 학습 격차 해소’를 내세웠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찬성보다 반대하는 여론이 많아 이 사안이 녹록지가 않은 게 분명하다. 서울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교육부가 전체 연령을 앞당기게 되면 유치원생들과 초등학교 1학년생 반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초등학교 2학년생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돼 있다”고 밝혔다.

영·유아를 둔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은 더 크다. 취학 연령이 낮아지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종일 돌봄 제도를 이용할 수 없어 초등학교 방과 후에 누가 자녀들을 돌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장관님 ‘돌봄교실’ 지금도 2만 명 대기 중입니다’는 신문의1면 머릿기사 제목만 보더라도 현행 취학 아동의 돌봄 제도를 보완하지 않은 채 입학 연령만 낮추는 방안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다. 와중에 슬그머니 폐기도 가능하다는 교육부 장관의 말은 또 무언가.

이처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반응은 다르지만, 만 5세 유아들이 감당하기엔 사안이 만만치가 않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행 교육과정은 영유아 발달에 기초하여 학교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 정서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이다. 여러 교과에서 요구되는 선행적인 이해와 함께 문자언어 및 수학의 기초교육을 제공하는 초등교육과정과는 확연히 다르다. 유아교육과정은 유아가 주도하는 자유로운 놀이 경험이 유아의 인지 기능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하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아니던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을 듣는 내내 우리 아이들이 겪어야 할 제도권 교육에서의 돌봄 소외와 함께 놀이는 뒷전이고 성적순의 경쟁 구도가 벌써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는 비단 보육 현장을 지키는 나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아이들은 행복해야 한다. 그들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곳이 제도권 안이건, 제도권 밖이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안전한 환경과 여건을 촘촘히 챙겨야 한다. 이에 따르는 양질의 돌봄을 담당하는 것은 순전히 어른의 몫이다. 자칫 어른들의 다툼으로 인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가 절실히 요구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도청도설] if, 손아섭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10. 10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