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문턱 낮아진 난임치료, 지원·혜택 꼼꼼히 챙겨야

  • 정수전 세화병원 부원장
  •  |   입력 : 2022-08-08 19:36:10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0.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난임 시술로 태어나는 아기 출산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의 8.1%인 2만1219명이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시술비 지원을 받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신생아 10명 중 1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난 셈이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난임 부부 증가와 난임 시술비 부담 감소가 있다.

우리나라는 난임 치료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7년 이후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인공수정술의 경우 5회까지, 시험관 시술은 신선배아 이식 때 9회까지, 동결배아 이식 때 5회까지 나이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험이 적용된다. 또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정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행정부 예산으로 추가 지원을 한다. 시험관 시술은 최대 110만 원까지 지원된다. 현재 난임 치료 지원은 다른 어떤 저출산 대책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그래서 추가 지원 대상 및 보험적용 횟수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난임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대다수 환자들은 인터넷 등으로 관련 용어와 시술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병원에 온다. 그렇다 보니 은연 중에 모든 환자들이 잘 알 것이라 생각하고 각종 용어를 섞어가며 치료방향을 설명하게 된다. 그러다 가끔씩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문하는 환자들을 만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하려고 노력하지만 환자가 충분히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보낸 경우에는 마음 속에 내내 남기도 한다. 난임병원을 처음 찾는 환자 입장에서 보면 여러 용어들이 낯설고 용어만으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듯하다. 난임 용어 중 보험적용과 관련된 몇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인공수정은 자궁강내 정자 주입술을 말한다. 배란 시기에 맞춰 운동성 좋은 정자를 골라서 자궁강 안에 넣어주는 시술이다. 시험관 시술은 체외수정술과 같은 뜻으로, 과배란 유도제를 통해 여러 개의 난포가 함께 자라도록 한 후 난포가 적당한 크기로 자라면 난자 채취과정을 먼저 거친다. 채취된 난자를 시험관 안에서 정자와 만나게 해서 수정시키고, 수정된 배아를 2~5일 키워서 다시 자궁강 안에 넣어주는 것이다. 신선배아 이식은 시험관 시술로 키운 배아를 해당 주기에 바로 이식하는 것을 뜻한다. 동결배아 이식은 신선배아 이식 후 남은 배아를 동결 보관해 뒀다가 이후 생리주기에 해동해 이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배아의 염색체 검사가 필요한 경우나 과배란 증후군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선배아 이식을 하지 않고 배아를 모두 동결보존하기도 한다.

이러한 난임 치료 중 본인에게 필요한 방법으로 임신이 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치료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임신에 성공하기도 한다. 난임 치료의 문턱이 낮아졌지만 아직까지 관련 지원·절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부부가 많다. 국가 지원정책에 대한 홍보·교육이 더 필요해 보인다. 난임 환자들은 조바심으로 시술을 결정하기보다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고민한 뒤 본인에게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10. 10“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4. 4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5. 5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7. 7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8. 8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9. 9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10. 10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