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혈우병·파킨슨병 등 유전성 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 한창

  • 유신애 해운대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   입력 : 2022-09-12 18:51:0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척수성 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의 유전자 대체 치료제인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국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되면서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근력 저하 및 척수와 뇌간핵의 전각세포의 진행성 퇴화와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인한 위축이 특징이다.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주로 5번 염색체의 SMN1) 기능이 감소하거나 상실될 경우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질환이다. 그리고 졸겐스마는 SMN1 유전자를 기능적으로 대체해 질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기전으로 개발된 유전자 대체 치료제를 뜻한다. 2세 미만 영아에서 1회 정맥 투여로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유전자 대체 치료제는 졸겐스마뿐만이 아니다. 아직 건강보험 급여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9월에는 유전성 망막질환(IRD, Inherited retinal disease)에 ‘럭스터나(보레티진네파보벡)’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눈에 들어온 빛을 신경신호로 바꿔서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망막의 구조와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서 각종 시각장애와 함께 시력이 떨어지다가 실명할 수도 있는 질병이다. 여기에는 270개 이상의 원인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럭스터나는 시각 정보를 신경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인 시각 회로에 필수적 유전자인 RPE65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망막질환자에게 정상 유전자로 대체해 시각 기능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유전자 대체 치료제이다.

그 외에도 아직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진테글로(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는 수혈 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유전자 치료제이다. 이렇듯 여러 제약회사들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지금도 혈우병 파킨슨병 뮤코다당질축적증, 표피박리증, 파브리병 등의 유전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전자의 결함과 그에 따른 질병의 상관관계를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유전 질환들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유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염기서열분석법이나 마이크로어레이 같은 유전자 검사의 가격이 낮아지고, 여러 유전자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유전자 패널검사도 가능해졌다. 유전 질환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 및 유전자 변이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유전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가 앞으로 더 많이 개발돼 유전 질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