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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2년 간격 국가암검진…익년엔 종합검진을

  • 박은주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   입력 : 2022-09-19 19:39:0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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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시대에 건강수명을 누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건강검진이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을 보면 암이 부동의 1위이고, 상위 대부분이 심뇌혈관 질환과 그 합병증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선별검사 및 관리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크게 국가암검진과 종합검진이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국가암검진은 비교적 저렴한 것이고, 개인이 선택하는 종합검진은 좀 더 비싸다. 그렇다면 어떤 검진을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우선 국가암검진은 필수다. 올해는 끝자리가 짝수이므로 짝수해에 출생한 분들이 대상이다. 국가암검진은 암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 사망률을 줄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대 암 검사를 시행한다.

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에게 2년마다 위내시경으로, 간암은 만 40세 이상 B형·C형 간염과 간경변증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개월마다 간초음파검사 및 AFP 피검사로,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마다 대변검사로 실시한다.

또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술로,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로, 폐암은 만 54~74세의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남녀에게 2년마다 흉부 CT로 검사한다. 이는 기본 중에 기본검사이다. 암검진에서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검사가 하나도 없는 ‘엑기스 검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종합검진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검사항목이 달라진다. 보통 건강보험공단 검진의 기본검사는 다 포함돼 있으며 기저질환, 수술력, 가족력, 흡연이나 음주력, 생활습관, 현재 증상 등에 따라 항목을 다르게 한다. 이것을 개인이 판단하기는 어렵다. 의료인과 상담을 통해 향후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항목을 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과거 검진력과 비교해 기존 검사결과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검진 후 이상 소견에 대해 진료와 바로 연결되는 검진센터라면 실제적인 치료까지 할 수 있어 금상첨화이다. 즉 종합검진은 본인에게 맞는 ‘맞춤형 검진’인 셈이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다. 건강이 딱 그렇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으면 이미 늦는 경우가 많다. 백세 시대에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지만 단순히 기대수명의 연장이 아니라 건강수명 연장으로 내 삶을 오롯이 즐기려면 정기적 검진은 필수 중에 필수가 아닐까. 엑기스 검진(국가암검진)과 맞춤형 검진(종합검진)을 둘 다 활용해 본인의 출생연도에 맞춰 국가검진과 종합검진을 번갈아 하는 것이 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종합검진센터가 있으면서 외래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의 의사와 상의해 건강상태를 확인해 보자. 그것이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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