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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차고 어지러운데 꾀병 취급까지…코로나후유증 적극 치료 받으세요

인지 장애·두통·무기력 등 호소, 200가지 넘는 후유증 사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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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별나다’ 반응에 고통 가중
- 췌장염·당뇨 발생 등 주의 필요

직장인 A(50대) 씨는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다. 무기력함을 자주 느끼거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도 그렇지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나 시선 때문에 더 괴롭다. ‘무슨 코로나 후유증이냐’,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너만 왜 그렇느냐’ 등의 핀잔을 듣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위험은 크게 낮아졌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상당하다. 위 사례처럼 2차 정신적 피해를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 후유증 환자들은 췌장염 당뇨 갑상선질환 등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올해 3월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 후유증 치료센터’를 개설한 온종합병원의 은명(소화기내과 과장) 센터장으로부터 코로나 후유증의 최근 경향에 대해 들어봤다. 은명 센터장이 하루에 진료하는 후유증 환자만 50~60명에 이른다고 한다.

온종합병원 ‘코로나 후유증 치료센터’에서 은명 센터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 즉 롱코비드(Long Covid)는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이후 지속되는 각종 증상을 뜻한다. 이는 중증도와 상관없이 감염자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됐다. 예를 들면 피로감 무기력, 흉통, 호흡 곤란, 심장 이상, 췌장 및 갑상선 등의 내분비장애가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인지·주의력 장애 수면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근육통 집중력 문제 두통과 어지러움 등의 ‘뇌 안개’(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근래에는 2차 정신적 피해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은명 센터장은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후유증을 얘기하면 주위에서 ‘별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거나 꾀병 취급을 하는 데에 괴로워 한다”고 말했다. 거짓말쟁이로 여기면서 하소연을 귀담아 듣지 않아 힘들다는 얘기다. “그로 인해 젊은 환자들은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심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은 센터장은 설명했다.

후유증 중에서도 췌장염과 당뇨 발생 등에 주의해야 한다. 은명 센터장은 “현재까지 학계 보고를 보면 후유증 환자의 10% 이내에서 췌장염 등 췌장 손상이나 당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학계의 보고로는 혈청 아밀라제 또는 리파아제 수치가 상승한 52명의 코로나 환자 중 17%에서 췌장 손상이 일어나고, 3분의 2는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고혈당은 코로나 환자에게서 자주 보고된다”고 말했다.

은명 센터장은 그 외 갑상선 등 다른 장기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손상이 확인되는지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갑상선 호르몬 이상, 여성호르몬 이상, 심혈관계의 이상 반응, 피부 반응 이상 등 모두 200가지가 넘는 코로나 후유증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후유증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뾰족한 치료법이나 가이드라인 등도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올 가을·겨울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은명 센터장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전의 공포보다는 점차 일반 감기와 같은 양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꼭 유념해야 할 것은 감기와는 조금 다른 측면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7일간의 격리기간이 지나면 전염력은 사라질 수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진 본연의 질병진행능력은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코로나 유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좋다. 은명 센터장은 “격리에서 해제되어도 ‘완치’로만 여기지 말고 이후의 여러 신체적 증상들을 면밀히 살피고 심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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