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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애의 한방 이야기] 성장호르몬 맞춤처방 키 크는데 중요

  • 유선애 동의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  |   입력 : 2022-10-10 19:12:2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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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반에서 작은 축에 드는 건 아닌지 성장에 대한 고민으로 내원하는 부모님들이 늘고 있다. 보통 성장 과정은 만 5세 이후부터 사춘기 전까지 4~6㎝ 정도 자란다. 이후 사춘기가 되면 급속한 성장으로 연간 7~8㎝ 자라는데, 잘 크는 아이는 9~10㎝ 자라는 경우도 있다.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보다 성장이 2~3년 빠르게 끝나므로, 더 일찍 관심을 갖고 체크해 봐야 한다.

키가 작은 원인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선천성이다. 이 같은 아이는 출생 때부터 작고 출생 후에도 또래 평균보다 더 작다. 터너증후군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염색체 이상 약물 복용(산모의 알코올 과다 섭취 등) 심한 미숙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는 체질적으로 성장이 늦는 것이다. 출생 때는 키와 체중이 정상이었으나 돌 무렵부터 성장속도가 저하되는 것이다. 사춘기부터는 급속 성장으로 정상 성인의 키가 되지만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고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어린 경우가 많다. 세번째는 가족성 저신장이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작고 평균 아래에서 자라며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작은 경우에 해당한다.

성장과 관련해 내원하는 아이들은 성장판 검사로 뼈 나이를 알아볼 수 있다. 방사선 영상촬영으로 성장판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성장단계를 체크해 실제 나이와 키 나이 뼈 나이를 확인하고 성장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파악한다. 이렇게 검사한 후 성장이 더딘 아이들의 한방치료는 시기별로 조금씩 다르다. 돌 이후 아이는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비위’ 기능이 허약해 복통이나 식욕 부진 변비 설사 등이 자주 나타날 때는 비위를 보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해 준다. 호흡기가 약해 잦은 감기, 폐렴, 부비동염을 앓거나 천식 비염 아토피 등 알레르기질환이 있으면 면역을 도와주는 치료를 한다. 체중이 급증해 비만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이른 성숙으로 키가 작아질 우려가 있으니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춘기 시작 1~2년 전부터는 성장판 검사 후 뼈 나이와 최종 성장 가능 나이를 체크하고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키 크는 시기를 포착해 키가 더 클 수 있을 때 집중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처방한다.

한방 치료는 인위적인 성장호르몬 투여가 아니라 시기별로 아이 체질에 맞춰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게 하고 성장호르몬이 잘 쓰여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주도록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 실천이 중요하다. 밤 10시 전 잠자리에 들며 취짐 전에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을 자제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빨리 치료해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또 밤늦은 야식은 수면과 성장에 좋지 않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야채나 소고기 우유 등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조금 더 먹는 것이 도움을 준다. 운동은 체중 조절과 기혈 순환에 좋으므로 성장기에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칭 줄넘기 농구 수영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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