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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외식 등 ‘숨은 짠맛’ 피해야

강준수 시민기자의100세 시대 건강과 식생활 <7> 나트륨 섭취량과 건강

  • 강준수 식품학박사·동의과학대 명예교수
  •  |   입력 : 2022-11-20 18:59:5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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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 1인당 나트륨 섭취량은 1일 3,255㎎(국민건강통계, 2018)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1.6배에 이른다. 나트륨은 필수미네랄이지만 과도하면 고혈압 위암 뇌혈관질환 골다공증 만성콩팥병 비만의 원인이 되고 나아가 모든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을 제공한다(한국영양학회, 2016).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당연히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라고 하면 싱겁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체내 유입되는 나트륨의 대부분은 소금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짠맛은 없지만 나트륨이 들어있는 식품이 예상 외로 많다.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숨은 나트륨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질병관리청, 2020)에 따르면 우리국민 나트륨 섭취원은 라면과 중화요리를 포함하는 면 종류를 비롯한 만두류 김치류 국과 탕 찌개 및 전골 등이 주를 이룬다. 김치와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의 식습관이 나트륨 과다섭취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유심히 봐야할 것은 청소년은 빵과 과자를 통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한다는 점이다.

빵과 과자는 짠맛은 없지만 나트륨이 있다. 빵 과자를 만들 때 소금을 넣으면 단맛이 더욱 선명해지게 된다. 또한 빵 반죽을 부풀게 하는 베이킹파우더(중탄산나트륨)에도 나트륨이 들어있다. 어묵을 만들 때도 점탄성을 높이기 위해 소금을 넣고, 햄과 소시지의 색깔을 유지하게 하는 발색제(아질산나트륨)에도 나트륨이 들어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는 짠맛 유무와 관계없이 나트륨이 들어있다.

이 조사에서는 외식을 하는 빈도에 따른 나트륨 섭취량도 같이 발표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외식이 잦을수록 나트륨 섭취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식당에서 단짠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소금을 아끼지 않고 넣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식당에서는 음식에 감칠맛을 주는 MSG를 가정집에서보다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MSG(Mono Sodium Glutamate)의 S가 나트륨을 나타낸다.

이처럼 나트륨은 짠 음식 뿐만 아니라 과자 빵 가공식품 MSG 등에 숨어있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선 즐겨먹는 라면이나 국물요리를 먹을 때는 가능하면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버리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과자 빵 등 가공식품을 먹는 횟수나 외식의 빈도를 줄여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체내 나트륨 배설을 도우는 채소를 듬뿍 먹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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