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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사경' 이스라엘 청년, 인터넷검색으로 부산 찾아와 수술 성공

8세 때 자국에서 수술 받았지만 증상 남아…유럽 곳곳 전전

  • 구시영 기자 선임ksyoung@kookje.co.kr
  •  |   입력 : 2022-12-05 10: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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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이명기(신경외과 전문의) 과장이 수술을 진행하는모습.
-구글 검색으로 온종합병원 ‘이명기 박사’ 논문 보고 부산행

선천성 ‘사경(斜頸)’ 환자인 이스라엘 청년이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부산의 병원을 찾아와 성공적으로 수술받고 귀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경은 머리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비틀어져 비대칭적인 상태로, 머리를 바로 유지할 수 없는 경직된 목을 말한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선천성 사경으로 고통을 받던 이스라엘인 A(남·21) 씨가 지난달 25일 본원 뇌신경센터에서 이명기 박사(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수술을 받고 30일 퇴원한 후 귀국했다고 5일 밝혔다. 이명기 박사는 A 씨에게 ‘목 흉쇄유돌근(목빗근) 연장절제술’을 시행했고, 그의 사경 증상이 90% 이상 호전돼 환자 및 보호자 모두 만족했다고 한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A 씨는 8살 때 자국에서 선천성 사경 수술을 받았지만, 목이 기울고 어깨가 올라가는 증세로 고통을 받아왔다. 이에 그의 어머니는 A 씨 치료를 위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여러 곳을 전전했으나, 의사들이 ‘재수술 위험이 높다’며 기피하는 바람에 치료를 포기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올해 여름 A 씨의 어머니와 의사인 누나 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구글)에서 ‘성인 사경 수술 관련 논문’을 검색하던 중 ‘이명기 박사’를 알게 됐고, 이후 이메일 접촉을 통해 부산에 오게 됐다는 것이다.

사경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영유아기에 가장 많은 것은 목 근육 자체의 이상으로 출생 당시에 나타난다. 후천적으로는 목뼈 이상, 사시, 염증, 신경 손상, 종괴, 뇌 이상, 약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선천성 사경의 주요 원인은 임신 중 자궁에서 태아의 나쁜 자세나 분만 때 상처로 인해 근육 자체가 굳어지는 섬유화로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이다. 조기 발견과 재활치료로 근육을 풀어주면 90% 이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목이 기울어진 상태로 심하면 안면부 비대칭,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후유증을 남긴다.

이명기 박사는 “선천성 사경은 조기 진단과 스트레칭 등 재활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는 병이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재발한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하면 목의 기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인터넷 정보 하나만 믿고 부산까지 찾아온 이스라엘 환자와 그 가족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줘 정말 다행스럽다”면서 “앞으로 온종합병원의 수술 강점을 앞세워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기 박사는 2010년 난치성 통증(삼차 신경통, 뇌졸중 후 통증 등), 이상운동(수전증, 근육긴장이상, 파킨슨병, 사경) 등에 대한 연구와 성공적인 수술 경력, 의학적 업적 등을 인정받아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IBC의 ‘올해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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