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치질 수술, 고무줄 대신 ‘바나나클립’으로 치핵 묶어 출혈 잡았다

흔한 방식인 고무밴드 결찰술, 지연성 출혈 잦고 항문 좁아져

  •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
  •  |   입력 : 2023-01-30 19:25:0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웰니스병원 개발한 새 수술법
- 부작용 크게 줄여 韓·日서 특허

치질(치핵)이 심한데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치질수술을 받으면 큰 통증과 불편을 겪게 된다는 선입견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 부산의 웰니스병원(병원장 강동완)이 10년간 연구 끝에 기존 치질수술의 단점을 개선한 새 수술법을 개발해 관심을 모은다. 게다가 국내외 특허도 받은 상태다. 대장항문 치료 전문가인 강동완 병원장의 도움말로 최신 수술법에 대해 알아봤다.
부산 웰니스병원은 기존 치질수술 방식인 고무밴드 결찰술의 최대 단점 2가지를 개선한 새 수술법을 최초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받았다. 개발자인 강동완 웰니스병원장이 일명 ‘바나나클립’의 새 방법으로 치질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치질수술의 흔한 방식은 ‘고무밴드 결찰술’로, 1958년께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치핵을 전부 절제하는 방식이 이뤄졌다. 결찰술은 치핵의 뿌리 부위를 원형 모양의 고무밴드로 묶어준다. 다시 말하면 확장된 정맥의 혈액 순환을 차단해 수일 후 치핵이 저절로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그런 만큼 장점이 상당하다. 절제를 하지 않아 피가 덜 나는 것은 물론 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다. 이 방식이 등장한 이후 45% 정도는 결찰술을 하게 됐다.

그러나 결찰술에는 큰 단점 2가지가 있다. 그 내용을 보면, 결찰술 후 1~2주 사이에 고무밴드를 묶은 부위가 떨어질 수 있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상치핵 동맥이 살아 있는 경우 피가 쏟아져 직장에 고인다. 이처럼 수술 후 심각한 지연성 출혈(만기 대량 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오는 경우가 보통 3~5%, 최대 8%에 이른다. 또 고무밴드는 치핵을 360도 즉 상하좌우로 잡아주다 보니, 여러 개의 치핵을 묶어야 할 경우에는 항문도 함께 좁아진다. 그래서 주치핵 3개를 모두 묶지 못해 2개만 시행하고 다음에 또 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강동완 병원장은 “이런 단점에 대해 항문외과 의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우리 당대에서 한 번 해결해 보자는 마음으로 10년간 연구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 병원장과 웰니스병원 의료진이 새롭게 개발한 것은 일명 ‘바나나클립’을 이용한 수술법이다. 이는 고무밴드 결찰술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연성 출혈과 항문 협착(좁아짐)’의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안전성이 더욱 높아지고 재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

고무밴드 결찰술(왼쪽)은 여러 개의 치핵을 묶으면 항문이 함께 좁아지게 된다. 하지만 바나나클립을 이용한 새 수술방식(오른쪽)은 3, 4개 치핵을 동시에 결찰하더라도 항문이 좁아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할 수 있다.
바나나클립은 치질수술을 위한 도구로, 바나나와 닮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결찰술에서는 고무밴드와 함께 치핵이 자연 탈락하는 과정에서 대량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것은 고무 재질 특성상 치질조직에 정확한 손상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굴곡의 모양에 단단한 재질인 바나나클립은 치질조직에 확실한 손상을 줘서 치핵과 함께 떨어질 때 더는 출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강동완 병원장은 “바나나클립은 횡(수평)으로 수축이 안 되고 종(상하 방향)으로만 수축되기 때문에 3~4개의 치핵을 동시에 묶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치핵을 수직으로만 확실히 잡아주니 항문이 좁아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과자나 시리얼 등을 먹은 후 밀폐해 놓는 클립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한 번 닫히면 쉽게 열리지 않고 닫힌 부위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특징을 활용한 셈이다.

웰니스병원의 바나나클립 치질수술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허 승인이 완료됐고, 미국 중국에서도 특허 출원된 상태이다. 또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이 방식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아 신의료기술평가 신청대상으로 인정됐다. 특히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지에 ‘내치질 1~3기에서의 고무밴드 결찰술과 바나나클립 비교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최신 수술법으로 인정받았다.


★치질 예방 TIP

- ‘큰 일’ 보러 화장실 갈 때 스마트폰은 두고 가세요

말 못할 고통인 치핵(치질)은 국민 다빈도 질병 10위권에 든다. 입원 환자 수에서 7위이고, 수술 인원으로는 전체 3위이다(2021년 기준). 치핵을 예방하려면 우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대장항문학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배변 때 휴대폰을 사용한다. 그렇게 하면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힘을 주는 시간도 길어져 치핵이 생기기 쉽다. 변비가 심할 때는 억지로 힘을 주기보다 배변 완화제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바나나 사과 양배추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 활동’을 촉진하는 과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쪼그려 앉거나 책상다리로 딱딱한 바닥에 앉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엘시티 워터파크 드디어 문열지만…분쟁 리스크 여전
  2. 2영도 부산복합혁신센터 공사장 인근, 땅이 쩍쩍
  3. 3재개장 기다렸는데…삼락·화명수영장 4~5년째 철문 ‘꽁꽁’
  4. 4부산서 펄럭인 욱일기…일본 함정 군국주의 상징 또 논란(종합)
  5. 5망가져 손 못 쓰는 무릎 연골, 줄기세포 심어 되살린다
  6. 6연휴 막바지…우중 모래축제 즐기는 시민
  7. 7동원개발- 재개발·재건축 사업 강자…센텀·북항 초고층 ‘SKY.V’도 박차
  8. 8태평양도서국 잇단 “부산엑스포 지지”(종합)
  9. 9부산고 황금사자기 처음 품었다
  10. 10암 통증 맞먹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백신으로 막는다
  1. 1태평양도서국 잇단 “부산엑스포 지지”(종합)
  2. 2북한 정찰위성 카운트다운…정부 “발사 땐 대가” 경고
  3. 3국힘 시민사회 선진화 특위 출범…시민단체 운영 전반 점검
  4. 4괌 발 묶인 한국인, 국적기 11편 띄워 데려온다
  5. 5권한·방향 놓고 친명-비명 충돌…집안싸움에 멈춰선 민주 혁신위
  6. 6尹 대통령 지지율 45% 육박…올해 최고치
  7. 7北 인공위성 발사 日에 통보, 日 격추 가능성은?
  8. 8후쿠시마 오염수 시찰 마무리…정부, 수산물 수입 수순 밟나
  9. 9한국, 태도국에 ODA 2배 늘린다 尹 "우리는 한 배 탄 이웃"
  10. 10돈봉투, 코인에 '골머리' 민주당, 이번엔 체포동의안 딜레마
  1. 1동원개발- 재개발·재건축 사업 강자…센텀·북항 초고층 ‘SKY.V’도 박차
  2. 2신태양건설- 양산 첫 ‘두산제니스’ 브랜드 2차 분양…편의·보안시설 업그레이드
  3. 3포스코이앤씨- 잠수부 대신 수중드론, 터널공사엔 로봇개 투입…중대재해 ‘0’ 비결
  4. 4동일- 동일스위트 분양 흥행 신화, 김해 삼계·창원 남문서 이어간다
  5. 5부산도시공사- 센텀2 산단 등 22개 사업 추진…부산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공급
  6. 6인구 1만1200명도 엑스포 1표…‘캐스팅보트’ 섬나라 잡아라(종합)
  7. 7부산-대마도 여객선 6월 1일부터 매일 운항
  8. 8부울경 상장사 순익 4배 ‘껑충’…뜯어보니 부산만 뒷걸음질
  9. 9일본 소비자들 한국 김에 ‘푹 빠졌다’
  10. 10“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 연내 발표 어렵다”…또 총선용?
  1. 1엘시티 워터파크 드디어 문열지만…분쟁 리스크 여전
  2. 2영도 부산복합혁신센터 공사장 인근, 땅이 쩍쩍
  3. 3재개장 기다렸는데…삼락·화명수영장 4~5년째 철문 ‘꽁꽁’
  4. 4부산서 펄럭인 욱일기…일본 함정 군국주의 상징 또 논란(종합)
  5. 5“벌벌 떨던 참전 첫날밤…텐트에 불발탄 떨어져 난 살았죠”
  6. 6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30일
  7. 7[포토뉴스] 향기에 취하고, 색에 반하고…수국의 계절
  8. 8외국인 손님 다시 넘쳐난다…남포동 모처럼 즐거운 비명
  9. 9북항 해상도시, 시내버스도 오간다
  10. 10양산~김해 국지도 60호선 공사 최대 걸림돌 유산공단 일대 보상 방안 마련
  1. 1부산고 황금사자기 처음 품었다
  2. 2과부하 불펜진 ‘흔들 흔들’…롯데 뒷문 자꾸 열려
  3. 3부산, 아산 잡고 2연승 2위 도약
  4. 4한국 사상 첫 무패로 16강 “에콰도르 이번엔 8강 제물”
  5. 5도움 추가 손흥민 시즌 피날레
  6. 6균열 생긴 롯데 불펜, 균안 승리 날렸다
  7. 7한국 U-20 월드컵 16강 진출, 다음달 2일 에콰도르와 격돌
  8. 8‘어게인 2019’ 한국, U-20 월드컵 16강 진출
  9. 9한국 탁구, 세계선수권 값진 ‘은 2·동1’
  10. 10"공 하나에 팀 패배…멀리서 찾아와 주신 롯데 팬께 죄송"
우리은행
강준수 시민기자의 백세 건강
죽쑬 땐 혈당 낮추는 단백질·채소 섞어야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이윤 목적 ‘펫숍’서 입양 말아야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파킨슨병, 침·약침 병행 효과적
만성피로 치료엔 공진단 효과적
고한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화불량 탓 입냄새엔 한약 처방
맞춤한약,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
권찬영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노년기 화병은 ‘인생 2막’ 시작의 신호
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급증하는 성조숙증…한약치료 효과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수면장애는 질병…간·심장 다스려야
건조성 비염 맞춤형 한약치료
손변우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화불량·불면·두통…현대인 만성 피로에도 한약 등 한방치료 도움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갱년기 증후군, 한약으로 극복을
현기증·수족저림 뇌경색 ‘전조’…혈압·식단 꼼꼼한 관리를
윤화정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아토피 피부염 꾸준한 관리를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틱·뚜렛에는 FCST 한의치료가 우수
턱관절 균형, 전신질환 치료에 중요
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코로나 후유증, 체질별 관리 필요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자궁경부암 줄고 있지만…정기검사·백신 접종을
살 빼기 최후 수단 비만대사수술, 부끄러워할 일 아니다
진명호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뇌졸중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최수지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변 자주 마려워 힘들 땐 침 치료를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해양주간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