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급증하는 성조숙증…한약치료 효과

  • 김주현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3-04-10 18:49:1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성조숙증(性早熟症)은 또래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 아이의 경우 8세 미만에, 남자 아이는 9세 미만에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성조숙증을 나타내는 아이들의 경우 처음에는 자신의 연령에 비해 키가 큰 경우가 많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어 결국에는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아지게 된다. 또한 일생 중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등의 ‘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의 증가로 인해 유방암 자궁내막암 고환암 같은 성 호르몬과 관련된 암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성조숙증의 발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일반적으로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환아들은 특발성 성조숙증으로, 뚜렷한 원인이 없다. 이에 따라 한방 치료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사춘기 지연 호르몬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인위적인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한의원을 찾는 사례들도 많아지는 양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음양기혈(陰陽氣血)의 실조(失調)로 보았다. 허증(虛證)인 경우에는 신양부족(腎陽不足)을 원인으로 보고, 실증(實證)인 경우에는 간울기체(肝鬱氣滯)를 원인으로 보고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개개인의 체질과 발병 원인 등에 따라 다르게 치료하기도 한다. 비만 또한 성조숙증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만한 아이들은 비만의 원인을 잘 조절해 주거나 체중을 관리시켜 치료하기도 한다. 이처럼 특발성 성조숙증은 다른 성조숙증과 달리 먼저 진단·치료해야 할 다른 원인 질환이 없기 때문에 한방적인 진단 및 관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 효과와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하지만 근래 여러 매체에서 한약이 성조숙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아 한방 진료에 대해 부모님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인삼이나 당귀 같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이 함유돼 있는 약재들이 성조숙증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진성 성조숙증은 뇌에서 분비되는 성선 자극 호르몬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 호르몬을 외부로부터 섭취한다고 해서 성조숙증이 악화되지는 않는다. 또한 일반적인 용량으로 사용된다는 가정 아래 생체 내에서 인삼의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이 직접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 한약재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비만 및 비스페놀A 등 내분비계 장애 물질에 대해 유의미한 효과를 가져 성조숙증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하지만 인삼이나 기타 한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적절한 용량과 복용 시기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한약 복용 전에는 전문가인 한의사나 한약사와의 상담으로 해당 한약의 복용 방법 및 용량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복용해야 한다. 적절한 용량과 용법을 잘 지켜 복용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한방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10. 10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7. 7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8. 8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9. 9[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