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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갱년기 증후군, 한약으로 극복을

  • 윤경석 HK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3-04-24 18:54:1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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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라는 좋은 시절이 지나가고 중년에 해당하는 42세 이후의 나이에 접어들면 머리숱이 줄어들고 희끗희끗해지는 데다 피부도 건조하고 거칠어져 어느새 노화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불현듯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별다른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해지고 질 건조 증상이 느껴지기도 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이전과는 다르게 성욕이나 일에 대한 의욕이 감퇴하기도 하고 우울해지거나 짜증이 나면서 화가 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여기저기 전신에 발생하는 근육통과 잦은 피로감으로 당혹감을 느끼곤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시기가 되면 면역력이 약해져 다양한 질병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신체 리듬의 부조화로 몸무게가 증가하고 자신의 체형이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증상은 49세 전후가 되면 심해지는데, 우리는 이것을 갱년기 증후군이라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후유증이 수개월이 지난 후에도 지속되고 갱년기 질환까지 더해져 내원하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경우는 현기증이나 수족 냉증 등의 순환장애나 소화장애 발기부전 요실금 알레르기 등 소화기 및 비뇨기 증상에다 피부질환까지 더해지는 사례도 많다. 아직 갱년기는 아닌데 증상이 마치 갱년기와 유사하고 그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여기저기 한·양방의 병·의원을 돌아다니다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우들도 증가하고 있다. 잦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우리 몸의 건강면역체계가 약해져 있어 조기에 갱년기 유사 증상들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노화와 연관이 있는 갱년기 질환은 호르몬 요법 이외 특별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해 극복하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와 같은 호르몬 및 면역계 이상에 대한 한방치료법은 주로 수성화강(水昇火降) 자음강화(滋陰降火) 양혈조경(養血調經) 활혈산어(活血散瘀) 보음보양(補陰保養) 양심안신(養心安神)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에 대한 처방으로는 백수력 백수희 백경옥 수력산 수희산 안심산 등이 있고 환자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을 가감하기도 한다. 그 외 식이요법으로는 석류 칡 연뿌리 구기자 등이 있다. 특히 한방치료의 장점은 호르몬 치료에 대한 부작용이나 습관성이 적다는 점이다. 따라서 장시간 치료를 하거나 위와 같이 원인 불명의 증상을 동반한 다양한 증상에 복합처방이 가능해 갱년기 증후군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갱년기에 바이러스와 연관된 질병들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그것에서 벗어나려면 이제부터라도 ‘스트레스 멀리하기, 잘 먹고 운동과 적절한 휴식 취하기’를 적극 실행하면서 기운을 높이는 한방의약으로 면역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한방 진료와 치료를 통해 젊고 활기찬 시간을 연장하고, 진행 중인 갱년기의 고통을 줄이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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