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그덕거리는 몸으로 춤 배워
- 구청 행사 참여·위문공연 계획
‘트로트 뮤지컬’이 100세 시대를 윤택하게 만드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트로트 뮤지컬은 아직은 생소한 장르다. 말 그대로 트로트에 춤과 연기가 콜라보를 이루어 만들어 내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세간에 인기를 끄는 노래교실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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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부곡2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트로트 뮤지컬’ 수강생들이 강사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배우고 있다. |
부산 금정구 부곡2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에 트로트 뮤지컬이 있다. 올해 1분기에 10명 정원에 7명으로 시작했다. 이어 지난 7일 2분기 수강생을 15명으로 늘려 수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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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훈 강사가 악보 보는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곳엔 봄이 가득했다. 삐걱거리는 몸으로 춤을 배우고, 올라가지 않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은 화사했다. 반짝이는 눈망울은 젊은이 못지않았고, 그 앞에 선 강사는 발성법과 호흡법은 물론 춤도 가르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5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에 이르는 시니어에게 그곳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하는 공간이다. 윤상훈 강사는 “트로트 뮤지컬이 신중년 시대에 걸맞은 건전한 생활문화, 예술 영역의 한 콘텐츠로 자리잡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겼으면 좋겠다”며 “15분 정도의 작품을 제작해 가을에 있을 구청 행사에서 공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연말에 요양원 등 과 같은 곳에서 위문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수강생 박순명(69세) 씨는 “100세 시모를 모시느라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 보지 못했다. 우연히 알게 된 트로트 뮤지컬에 도전하면서부터 웃음도 찾고, 좋아하던 노래를 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자신에게 이런 흥이 숨어 있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트로트 뮤지컬 배우를 꿈꾸어 본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시니어의 열정은 젊은이와 다르다. 그것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 채 내면에 곰삭혀 두었던 기질이 시나브로 새어 나와 은은하게 유지되는 것이라 짐작해 본다. 그들의 숙성된 흥과 열정으로 트로트 뮤지컬이라는 생소한 장르에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 또한 가장 젊은 오늘을 사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