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허문영, BIFF 권력집중에 무력감 느낀 듯

오석근 위원장 발언 담긴 직원 간담회 녹취록 입수

“허, 조종국 임명 반대 입장”…마지못해 동의 정황 드러나

이용관 이사장 주장과 달라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17 20:26:1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국제영화제(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 임명에 반발하다가 마지못해 동의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BIFF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조종국 임명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했었다.
지난해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장면. 국제신문 DB
국제신문은 허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이 알려진 직후 BIFF 내부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녹취록을 17일 입수했다. 복수의 내부 인사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BIFF 수뇌부도 참석했다. 40여 분 분량인 녹취록에 따르면 오석근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이 ‘허문영 사퇴’ 과정을 참석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한다.

녹취록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지난 2월께 서울에서 허 집행위원장에게 운영위원장 직제 도입을 처음 꺼냈다고 한다. 오 위원장은 “아시아 영화인들이 집행위원장과의 스킨십(네트워크)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허 집행위원장에게) 1년 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영화인들과 교류하고 협업을 논의해달라”고 말했다는 내용과 “허 집행위원장에게 ‘예산·조직·행정·회계는 운영위원장이 맡도록 하자’고 설명했다”는 내용이 녹취록에 담겨 있다. 

오 위원장은 “허 집행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운영위원장 도입에는 찬성했으나 조종국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시간을 갖자고 한 뒤 베를린영화제(2월 16~26일)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용관 BIFF) 이사장과 내가 있는 자리에서 (허 집행위원장이) 운영위원장직 도입에 ‘공식 동의’했다” “서면결의도 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녹취록에서 허 집행위원장은 조 운영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면서도 이 이사장의 뜻이라는 이유로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장은 “예산안을 놓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허 집행위원장이 ‘운영위원장(도입)과 예산 전반은 내 의지대로 한 게 아니다.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한 부분에 나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임시총회(지난 9일) 전날 최종 점검장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 위원장은 “한 영화단체가 공동위원장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허 위원장에게) 묻자 ‘노코멘트’라고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내가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노코멘트 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허 집행위원장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이사장님이 결정한 부분이라 반대는 안 하지만, 적극적으로 수용할 부분은 아니라는 논지의 이야기를 나에게 했다’”고 말했다. 임시총회 이틀 뒤인 지난 11일 허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이 확인됐다.

오 위원장은 녹취록에서 “어쩔 수 없이 결정한 부분은 심적으로 이해는 가나 명확한 의사결정 안하고 한 마디 말도 없이 사의를 표명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7. 7[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8. 8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강신철 “병역특례 점진적 축소, 궁극적 폐지가 국방부 목표”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