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윤 목적 ‘펫숍’서 입양 말아야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1> 강아지 공장 없어져야

  • 김병석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교수
  •  |   입력 : 2023-05-21 18:48:3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변호사가 동료 변호사에게 고래 사냥법에 관해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고래사냥법은 ‘새끼 먼저 죽이기’이다. 어부는 새끼에게 작살을 던져 새끼를 고통스럽게 한다. 어미는 고통스러워하는 새끼를 떠나지 못한다. 어부는 새끼를 포기하지 못한 어미에게 두 번째 작살을 던져 어미 고래를 잡는다. 결국,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는 죽음을 같이 맞이한다.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고래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의 모성 본능은 매우 강하다. 개와 고양이의 공격 행동 중 모성애에 의한 공격 행동이 가장 위협적이다. 어미 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새끼를 보호한다. 고양이도 마찬가지.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아 기를 때 어미는 항상 새끼를 돌보고 감시한다. 만약 어른 고양이가 다가오면 완벽한 전투 태세를 취하고, 임계 거리를 넘어서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

개의 가축화는 선사시대인 1만4000년 전 부터 였다. 인간은 개에게 먹이와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개는 집을 지키고, 사냥을 도와주고, 영역을 지키는 일을 해왔다. 인간은 개와 생활하면서 유대, 신뢰, 사랑을 느껴왔다. 에드워드 윌슨 박사는 “인간의 유전자에는 생명 사랑(Biophilia)의 본능이 새겨져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은 찬반 논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윌슨 박사의 주장처럼 인간에게 생명체에 대한 사랑의 본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려동물이 늘어나고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대두되는 것도 사실이다. 반려견 짖음으로 인한 민원 증가, 유기·유실 동물 증가에 따른 비용 발생 같은 사회적 이슈만 보더라도 국내 반려동물 문화는 좀 더 성숙해야 한다. 선진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반려인의 의식 개선, 즉 동물을 단순히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입양이라는 생각과 함께 평생 돌본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생명체에 대한 생명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 지역공동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반려동물산업 종사자는 특히 생명 사랑과 윤리 의식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동물이 피해를 본다. 동물보호법에서 동물생산업과 함께 동물판매업을 허가제로 추가한 부분은 긍정적 변화다.

필자는 동물을 이윤의 대상으로 보고, 이윤을 목적으로 한 개 공장을 반대한다. 개 공장의 개는 새끼를 낳고, 헌신적으로 돌보는 중간에 이유도 모른 채, 어느 날 새끼가 사라지는 사건을 반복적으로 당한다. 어미 개는 무기력감을 느끼고, 예민해지고,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새끼는 그런 어미 개로부터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 개를 펫숍이나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 입양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돈을 벌기 위해 무분별하게 번식하는 개 농장, 고양이 농장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희망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3. 3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4. 4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5. 5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6. 6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7. 7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8. 8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9. 9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10. 10‘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5. 5"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6. 6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7. 7‘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8. 8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9. 9“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0. 10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