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말기암 환자의 '특별한 외출', 사직야구장서 고향팀 경기 응원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온종합병원 호스피스완화병동의 입원 환자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김태현 씨. 온종합병원 제공
말기암으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50대 환자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고향팀 응원을 펼친 애잔한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에 따르면 이 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 입원 중인 김태현(54) 씨는 지난 20일 그의 아내 및 친구들과 함께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잠시나마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난 그는 경기를 관람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인천이 고향인 그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열렬한 팬이다. 주말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SSG 경기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부인과 함께 관람하기를 원했다. 이를 전해들은 호스피스병동 간호사들이 예매를 시도했으나 표를 구할 수 없어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병원 기획실은 롯데 구단에 김 씨의 사연을 설명한 결과 구단 측이 흔쾌히 입장권을 무료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날 주치의로부터 특별외출 허가를 받고 사직구장에 온 김 씨는 일행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롯데 홈팀 관중석에서 SSG를 응원했다. 하지만 롯데팬들의 응원가 떼창에도 합류하며 경기 관람을 즐겼다.

 김 씨는 2021년 12월 모 대학병원에서 ‘바터팽대부암’ 진단을 받았다(바터팽대부는 담관과 췌관이 합류해 십이지장과 만나는 곳으로, 관이 넓어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듬해 2월 원발암이 간과 폐, 림프절로 전이된 것이 확인된 그는 췌십이지장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어 항암치료를 했으나 견디지 못하고 1회 만에 중단했다. 결국 말기암 판정을 받은 그는 지난 9일 온종합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 입원했다.

 김 씨는 “그동안 암투병으로 고통이 너무 심했는데,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호스피스완화병동의 프로그램 덕분에 몸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온종합병원은 2017년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을 개설한 후 음악·원예·미술 요법과 손·발 마사지, 생일잔치, 사별 가족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자와 가족의 정서 안정을 돕고 있다. 구시영 선임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9. 9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0. 10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