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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내부 폭로에 다시 격랑…허문영 “복귀 없다”

“직원 성추행 의혹” 언론 보도…허 집행위원장 “사실 아니다, 영화제 피해줄 수 있어 사퇴”

내홍 원점으로…영화계 패닉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31 20:40:04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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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허문영(사진) 집행위원장이 31일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고수했다. BIFF 이용관 이사장과 복귀 여부를 논하는 면담을 앞둔 상태에서 허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굳히자 영화계는 혼돈에 빠졌다.
허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오께 국제신문 취재진에 “이용관 이사장에게도 보낸 문자”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허 집행위원장은 문자에서 “오늘 뵙기로 한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많은 분의 염려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지만 이유를 말씀드리겠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허 집행위원장이 보낸 내용에 따르면 지난 30일 자신이 복귀에 무게를 두고 고심하고 있을 때 한 매체의 기자와 통화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해당 기자가) 영화제 직원이 제보한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청했다”며 “제보에는 집행위원장 재직 중 발생한 부당한 업무지시, 부적절한 언어 사용, 부적절한 성적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믿기지 않는 상황으로 감정 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의껏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 내용 관련) 객관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며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간 행동을 겸허히 뒤돌아보고 필요하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논란은 제 개인의 것으로 간주해 주길 부탁한다. 직접 찾아 뵙지 못하고 글로 대신한다. 사표는 곧바로 수리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허 집행위원장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앞서 BIFF는 이날 오후 3시께 이용관 이사장과 BIFF 이사 3인(남송우 이청산 허은)이 허 집행위원장을 만나 복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BIFF가 공동위원장 체제(조종국 운영위원장 임명)를 도입하자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하고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허 집행위원장의 사퇴가 확실시되자 BIFF를 포함한 영화계는 또 한 번 소용돌이쳤다. 당장 올해 영화제 정상 개최조차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IFF 이사회가 이번 사태 해결 방안으로 내놓은 쇄신안도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다는 비관적인 의견까지 늘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허 집행위원장에게 제기된 ‘부적절한 지시·언어사용·성적 표현’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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