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계 중증환자 중점진료 시스템 구축, 효과 극대화”
-조만간 생체 간이식 비롯해 장기이식 수술 본격화 계획
부산 온종합병원이 개원 13년 만에 상급종합병원급의 700병상을 갖춘 데다 대학병원 출신 내과 교수진을 영입해 중증환자 중점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장)은 700병상 증축과 함께 이달 6월부터 고신대병원 감염내과 이진영 교수 및 호흡기내과 김제훈교수가 영입돼 각각 감염관리실장과 호흡기센터장을 맡는다고 1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로써 간내과, 췌장담도내과, 신장내과, 혈액종양내과 등의 기존 대학교수 출신 의료진과 더불어 막강한 진료팀을 구축해 내과계 중증환자들에 대한 진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영입을 포함해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 2명, 동아대병원 교수 출신 2명, 고신대병원 교수 출신 3명 등이 온종합병원의 내과계 진료를 보게 되는 것이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김제훈 호흡기센터장(전 고신대병원 호흡기·폐암센터 교수)은 보건복지부 등의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 연구사업’에 참여해 온 30대 후반의 젊은 학구파 의사이다. 그는 폐결절,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기침, 천식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또 이진영 감염관리실장은 고신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재임 시절 김제훈 교수와 팀을 이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병원 내 방역관리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 실장은 감염질환, 코로나·독감 등 성인 예방접종 부작용, 여행의학 등을 전문 진료한다.
온종합병원 내과의 특징은 소화기계 내과의 세분화에 있다. 대학병원처럼 간내과, 췌장담도내과, 소화기내과(위장관내과)로 전문화해 진료과를 개설함으로써 간·담도·췌장 환자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췌장·담도내과 분야 권위자로 불리는 박은택 췌장담도센터장은 2010년부터 고신대병원 췌장담도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광역동성 치료를 350례 시행해 이 분야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고신대병원에서 해마다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15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은 10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하 세포흡인검사(EUS-FNA)는 500례 이상 시행했다. 그는 온종합병원에서도 2021년 10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ERCP 623건, EUS 959건, EUS-FNA 230건을 기록할 정도로 환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간센터의 한상영 센터장(전 동아대병원 간센터장)은 고주파 열치료술, 경피적 에탄올 주입치료법, 경간동맥화학요법, 전신 항암치료법 등으로 조기 간암 치료에 주력한다. 특히 한 센터장이 2012년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던 경간동맥화학요법은 거대 간암과 다발성 간암 치료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신장내과 곽임수 인공신장센터장(전 부산대 의대 내과학교실 주임교수)은 부산대병원 재직 때 해외 논문 66편, 국내 논문 106편을 발표해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됐다. 또 심장내과 이현국 심혈관센터장(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내과학 겸임교수)은 2020년 3월부터 혈관조영술(CAG) 2115건, 관상동맥중재술(PCI) 760건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10만 건 이상의 심장혈관 시술에 성공한 베테랑이다. 항암치료를 주로 담당하는 혈액종양내과 조군제 암연구소장과 권혁찬 과장도 각각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에서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에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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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종합병원의 내과 및 외과 주요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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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은 이처럼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우수 전문의들이 합류함에 따라 조만간 생체 간이식 등 장기이식 수술을 본격화한다. 보건복지부의 장기이식의료기관 지정을 받는대로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광민 하이테크서저리팀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은 이미 700건 이상의 간 이식 수술을 성공한 베테랑으로 통한다.
김동헌 병원장은 “대학병원과 맞먹는 7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지만 양적 팽창에만 머물지 않고 내·외과계 중증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진료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정년퇴직을 앞둔 수도권 메이저병원 소속 베테랑 교수들을 초빙해 온종합병원을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시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