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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국 사퇴없이 연다는 ‘쇄신 간담회’…영화계 “불참” 압박

BIFF혁신위 출범 전 삐걱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김미주 기자
  •  |   입력 : 2023-06-07 20:30:1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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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홍사태 촉발한 현안 선결 없이
- 준비위 공개 논의의 장 예고 논란
- “혁신위 결국 소모적 상황 빠질것”
- 영화단체 오늘께 공식입장 낼듯

오는 12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의 첫 간담회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초 시작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BIFF 사태’를 해소하고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BIFF 이사회가 지난 2일 결성한 혁신위원회 준비위가 실질적으로 첫발을 떼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아직 개최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3층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 앞 복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이원준 기자
하지만 부산지역 영화단체들이 이번 사태의 실질적인 원인이 된 조종국 운영위원장 사퇴 등의 주요 현안이 선결되지 않으면 이 간담회에 불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길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준비위는 지난 5일 첫 회의를 열고 “영화단체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와 혁신위 구성 등과 관련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두에게 공개된다”고 예고했다.

이에 관해 부산의 한 독립영화인은 7일 국제신문과 가진 통화에서 “부산의 다양한 영화단체 구성원들이 12일 열릴 간담회와 관련해 현재 의견을 진지하게 나누고 있다”며 “현재 상태라면 불참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BIFF 사태 시작점이 된 조 운영위원장의 사퇴 문제 등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채 혁신위 구성 또는 활동이 시작되면 혁신위 자체가 굉장히 소모적인 상황에 빠지기 쉽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 운영위원장 거취 문제는 “가장 우선시된다”고 했다. 이런 문제를 깔끔히 정리하고 혁신위를 시작하자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부산독립영화협회·부산영화평론가협회·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를 비롯한 여러 영화단체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8일께 관련된 요구 사항을 담은 입장 표명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중진 영화인 정지영 감독이 지난 6일 ‘부산영화제 사태 해결을 위해 드리는 고언’이라는 메시지를 많은 영화인에게 전달하고 현재의 혁신위 구성과 활동방식에 관해 비판적 견해를 내놓은 것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 영화인은 “현재 BIFF 사태에 일정한 책임이 있는 이사진으로 준비위를 꾸린 점이나 준비위의 인적 구성을 놓고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정지영 감독의 메시지가 이를 지적하면서 많은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영화인은 “정지영 감독이 보낸 메시지는 한국 영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의견을 조율해가면서 만든 결과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 부산지역 영화단체의 주장을 종합하면, 제반 여건이 미흡한 상태에서 섣불리 대응할 경우 혁신위와 관련된 논의 자체가 쇄신책은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소모적인 논란에 갇히는 점을 우려한다. 혁신위의 틀 안에서도 조 운영위원장 거취 문제나 이사회의 책임성 문제, 이번 사태를 둘러싼 시비 등만 논의될까 우려한다는 것이다. 오민욱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는 “혁신위에서는 BIFF 30주년을 맞아 건설적인 쇄신안과 미래 비전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준비위가 혁신위를 꾸리기 위해 여는 첫 행사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는 생산적인 자리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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