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산시청 도서관 ‘들락날락’을 다녀왔다. 신기한 로봇 클로이도 만나고 캠핑 텐트에서 책을 읽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어 함께 다녀왔다. ‘들락날락’은 입구부터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으리만치 훌륭한 시설이다. 높은 천장과 아기자기한 텐트, 도서관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는 로봇 클로이,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3D 체험관과 미디어아트 전시관까지 다양한 체험활동 방들이 가득했다. 특히 도서관에는 어린이를 위한 신간 그림책은 기본이고 성인을 위한 인문학 도서에 이르기까지 시청을 방문하는 어른들의 틈새 쉼터로도 충분할 것 같다. 거기에 자원봉사자의 친절까지 보태어 이용 내내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거대 부산시 청사 1층 노른자위에 이런 공간을 기꺼이 내어준 발상에 손뼉을 친다. ‘들락날락’은 부산시청 외에도 구별로 18개가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200개소가 조성된다고 한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요즘 말로 치면 육세권일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우리 집을 중심으로 육아에 도움받을 수 있는 부모님 댁 등 가까운 이웃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거기에 육아를 도움받을 기관이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부산에는 부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하여 10개의 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4년까지 5개 센터가 설치될 것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그야말로 육아를 돕기 위한 종합적 지원센터이다.
지역사회 원-스톱 육아 지원을 위한 거점기관으로서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본시설로는 육아 상담실, 장난감·도서 대여실, 시간제 보육실, 놀이체험실 등 가정양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부산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독박육아, 고립육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2023 육아는 행복해’라는 육아공동체 사업도 진행한다. 부모가 조금만 발품, 손품을 팔면 가까이에서 이런 알짜 기관들의 프로그램을 공짜로 누릴 수 있다.
“아이를 키울 시기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부근으로 이사하고 싶다” 던 젊은 부부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엄마, 아빠의 손만으로 아이를 키우기엔 한계가 있다. 우리 동네 육아지원센터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비싼 장난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놀이학원, 상술에 찌든 그곳에서 만나기 힘든 양질의 육아 프로그램을 만날 것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행복한 육아기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