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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손떨림 수전풍, 침·심리치료 동시에

  • 윤경석 HK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3-06-19 18:41:5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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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쉬는 중에도 손발 또는 턱이 떨리면서 관절이 뻣뻣하고 행동이 둔하며 꾸부정한 자세로 종종걸음을 걷다가 앉으면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 이 같은 질환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발병률이 높다. 게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면 운동장애나 근육강직이 점차 심해져 몸을 움직이기 어렵고 인지능력마저 떨어지게 된다. 이 병을 발견한 의사 파킨슨의 이름을 빌려 파킨슨병 또는 파킨슨증후군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질환이 바람에 흔들리는 잎이나 나뭇가지와 같다고 해서 수전풍이라고 했다. 풍병의 아류로 분류해 다양한 치료법과 처방이 문헌에 남아 있다. 하지만 발병 원인이 모호해 일반 중풍과 혼동하거나 단순 본태성 떨림으로 오진하기도 했다. 결국, 중뇌의 흑색질세포가 줄어들어 대뇌 피질에서 신호 전달이 원만하지 않는 퇴행성 뇌질환의 하나이며 도파민 부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수전풍 즉 파킨슨병은 뇌졸중과 달리 진행속도가 완만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치료 예후도 좋다. 게다가 5~10년 전부터 다양한 증상이 관찰된다. 즉, 오랜 기간 변비가 있거나 소변이 잦고 시원하지 않으며 후각기능이 약해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이다. 또 꿈을 많이 꾸고 수면 중 잠꼬대가 심해 손발이나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그 외 손발이 시리거나 저리고 뻣뻣해지며 기억력 감퇴, 우울증,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시기가 치료 적기다.

또한 수전풍은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앞으로 기울면서 보폭이 짧아진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근육이 강직된다.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손떨림인데, 주로 쉬고 있을 때 발생하며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떨림이 줄어든다. 수전풍증(파킨슨증후군)은 대부분 긴장할 때 심하고, 증상이 악해지면 팔다리 움직임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거나 얼굴 표정이 자주 일그러지고 음식을 흘리기도 한다. 저혈압이나 배뇨장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양방에서 수전풍은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기혈과 신정을 보충하고 혈액순환과 골수를 충실히 해서 증상을 개선하는데 노력한다. 특히 이 질환 치료는 정신적인 안정이 핵심 요소다. 이를 위해 자신의 영혼에 대한 사랑과 존경·감사하는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의할 사항은 일반 양약이나 도파민 약을 복용하는 환우 중에 수면제 등 특정 약물에 따라 파킨슨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복용 약물 중에 손발 떨림이나 관련 증상을 유발·악화하는 종류가 없는지 처방 의사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해야 한다. 한방 치료는 탕약이나 산재와 함께 침구 및 심리적 치료를 병행한다. 오랜 세월 사용돼 온 한방 의약 및 침구 치료는 습관성과 부작용이 없거나 적으며 초기·중기의 대부분 증상에 효과가 뛰어나다. 경우에 따라 말기 수전풍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에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각종 전염병과 오염된 환경, 스트레스는 삶을 힘들게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과 조기 치료로 수전풍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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