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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합병증 무서운 단백뇨…콩팥 무리 주는 소염제 피해야

  • 부산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진혜 과장
  •  |   입력 : 2023-07-24 19:34:1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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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는 하루 소변으로 배설되는 총 단백질이 150mg 이상인 것을 말한다. 단백뇨가 있으면 거품뇨 즉 소변을 볼 때 거품이 많고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게 된다. 소변을 통해 나가는 단백질 양이 적을 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많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가면 체내 단백질이 정상보다 적어져 발목 부위와 다리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 심하면 폐부종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숨이 차며 조금만 걸어도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단백뇨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전신질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간염, 자가면역성 질환, 약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원발성 사구체(콩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조직) 질환처럼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단백뇨는 특별한 신장질환이 없어도 나올 수 있다. 방광염이나 발열, 심한 운동 등의 상황에서도 단백뇨가 일시적으로 나올 수 있다. 소아나 젊은 사람은 ‘기립성 단백뇨’라고 하는 병적이지 않은 단백뇨가 생길 수 있다. 소변검사 때 검체의 상태에 따라 실제로는 없는데 단백뇨가 있다고 나타나는 위양성(거짓 양성)인 경우도 있다.

진단의 가장 기본은 소변검사이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나오면 반드시 재검사해 일시적 위양성인지 여부와 혈뇨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단백뇨가 있다면 그 양은 얼마인지, 어떤 원인인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속적인 단백뇨로 판명된 때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하루 1g 이상의 단백뇨가 배출될 때는 경우에 따라 신장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저염식이를 하고 사구체 내압 및 단백뇨를 줄이는 약제 복용을 하는 것이다. 그 외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고혈압인 경우는 혈압관리가 중요하며 당뇨병은 혈당을 적극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부종이 심하면 이뇨제를 사용한다. 사구체 질환에 의한 단백뇨는 각각의 질환에 대한 스테로이드 등의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단백뇨는 그 양이 많고 장기간 지속될수록 신장(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고지혈증이 지속되면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피가 잘 응고돼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단백뇨가 있고 콩팥 기능이 낮아진 만성 콩팥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장·혈관 질환 위험성도 커진다. 하지만 단백뇨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 보조 치료를 받으면 병세 악화를 억제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단백뇨가 있으면 저염식이 및 저단백식이의 식습관이 필요하다. 저염식이는 하루 5g 이하의 소금 섭취를 권한다. 단백 섭취 제한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많은 양의 단백뇨가 지속되면 단백 소실로 영향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하루 단백량 섭취를 0.8~1.2g/kg로 하는 것이 좋으며 콩팥에 무리를 주는 진통 소염제 등은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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