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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중풍 조기 발견하면 치료 가능하다

  • 윤경석 HK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3-08-07 19:34:31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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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은 순식간에 발병하는 것으로 심장질환과 함께 대처가 어려운 대표적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풍 종류 중에 뇌출혈이나 혈전에 의한 출혈성 및 폐쇄성은 시각을 다툴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빠른 대처로 응급치료를 받은 환자조차도 상당수는 반신불수, 언어·기억장애, 안면마비, 배뇨 및 감정 장애, 우울증 등의 후유증이 동반된다. 또한 중풍은 가족 전체에 경제적 육체·정신적으로 엄청난 갈등과 괴로움을 주기 때문에 절대로 걸려서는 안되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처럼 무서운 중풍이지만 관심을 갖고 주의하면 예방과 치료가 그렇게 어려운 질병은 아니다. 중풍은 기전에 따라 뇌출혈(출혈성)과 뇌색전(폐쇄성), 뇌경색(허혈성)으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한데, 혈전은 혈관벽 안쪽에서 생성된 죽상경화가 진행돼 혈관벽을 막아서 생긴다. 일부가 혈관을 타고 가서 뇌동맥을 막는 것은 뇌색전이라고 부른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 뇌혈전증이 잘 생기고, 심장판막증이나 심방세동처럼 심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심장에서 발생된 혈전이 뇌동맥을 막아 뇌색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행스러운 것은 근래 심혈관질환의 조기 검진 및 관리로 인해 뇌출혈·뇌색전에 의한 뇌졸중 환자의 증가율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이다. 요즘은 중풍이라 하면 뇌혈전에 의한 뇌경색을 의미하기도 한다. 뇌혈전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식습관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굳는 동맥경화가 주원인이다. 그래서 현기증, 편두통, 수족 저림이나 시림, 기억 감퇴, 이명, 피부 충행감(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오심, 만성 피로, 성욕 감퇴, 편측 마비감, 목덜미가 당기거나 묵직한 느낌이 드는 항강(項强) 증상 등이 사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유의해 관찰하면 조기 발견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

살짝 중풍이 왔다 가는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예방하고 치료할 시간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위와 같은 것을 허혈성 풍증이라고 한다. 초기 중풍 증상으로 내원하는 허혈성 풍증은 대부분 치료가 쉽고 예후도 좋다. 그러므로 뇌경색 발생 전에 위에 나열한 증상들이 나타날 때 조기 대처하면 뇌출혈이나 뇌색전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

중풍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조절해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뇌색전증을 사전에 예방하면 대부분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뇌출혈이나 뇌경색은 혈전과 석회질로 딱딱하게 굳은 혈관이 고혈압이나 고혈당, 고지방식이, 흡연, 음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터지거나 막혀서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면서 식습관 및 생활환경을 조절하고 개선하면 대부분의 중풍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중풍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 1~3개월이면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발병 3개월 이후 심한 후유증을 안고 오거나 1년이 경과해 내원하면 예상외로 오랜 치료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불행을 주는 것이 중풍이다. 우리 모두 중풍 증상이 보이면 예방하거나 조기 치료해 건강한 삶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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