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목에 떡 걸렸을 땐 복부 밀쳐올리세요…화상엔 얼음찜질 금물

추석 연휴 응급처치 이렇게

  •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
  •  |   입력 : 2023-09-25 18:45:2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아는 엎드려 눕혀 등 압박을
- 손 입에 넣어 이물질 빼기 안돼

- 벌 쏘이면 신용카드로 침 제거
- 호흡곤란 오면 즉시 119 신고
- 외출 뒤 발열 쯔쯔가무시 의심

추석 연휴가 모레(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긴 연휴 기간에 주의해야 할 것은 갑작스러운 사고이다. 따라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부산대병원 조영모(응급의학과·사진) 교수의 도움말로 주요 응급상황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기도가 막혔을 때

기도가 막힌 성인에 대해 하임리히법(복부 밀쳐올리기) 동작을 시연하는 모습.
찹쌀떡, 인절미 등을 먹을 때 기도(氣道)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씹고 삼키는 힘이 약한 노인들은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에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고, 할 수 없으면 응급처치인 ‘복부 밀쳐올리기’(하임리히법) 또는 환자의 등 가운데를 세게 두드리는 ‘등 두드리기법’을 해야 한다.

음식을 먹던 사람이 두 손으로 목을 감싸며 소리를 내지 못하고 괴로워할 때는 기도폐쇄로 판단하고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우선 환자를 뒤에서 감싸듯이 안는다. 이어 한 손은 주먹을 쥐어서 엄지손가락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에 대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시행자의 몸쪽으로 주먹을 당기면서 위로 밀쳐 올린다. 고도비만이나 임산부인 경우는 가슴뼈 아래쪽 부분을 밀쳐 올린다.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서 훑으면 절대 안 된다.

12개월 이하 또는 체중 10㎏ 이하 ‘영아’인 경우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그 외 아이들이 동전이나 바둑알 등을 삼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손가락을 넣거나 억지로 빼내려 하지 말고 곧장 응급실로 가는 것이 안전하다. 성인이든 소아이든 기도폐쇄 처치 중에 의식을 잃고 호흡하지 않으면 119에 바로 신고한 뒤 119 도착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벌이나 벌레에 쏘이면

조영모 교수.
성묘 등 야외활동 중 벌과 벌레에 쏘인 경우는 빨갛게 부어오른 부위에 검은 점처럼 보이는 벌침을 찾고, 명함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긁어내듯 침을 제거한다. 얼음주머니 등으로 상처 부위의 통증과 부기를 진정시키는 것도 좋다. 다만,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호흡 곤란이나 입술혀 목젖의 부종, 심한 어지러움, 실신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질병관리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는 모두 5457건에 이른다. 그중 151명이 입원하고 24명이 숨졌는데, 15명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숨졌다.

■화상을 입었다면

음식물 등으로 아이의 기도가 막혔을 때 응급처치로 등과 가슴을 압박해주는 동작을 부산대병원 응급구조사가 시연하고 있다.
명절 연휴에는 끓는 물이나 튀긴 기름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런 때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의 반지나 시계 등은 붓기 전에 제거하고, 젖은 거즈나 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를 덮은 후 응급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화상 부위에는 얼음찜질을 하거나 소주 된장 연고 등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조영모 교수는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하지 말고 가슴 압박만 강하게 하면서 119가 올 때까지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주의사항과 정보

야외 활동 후 발열 증상이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딱지(가피)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1~3주 정도이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오한 두통과 함께 근육통 기침 구토 복통 및 인후통이 동반되며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임파선 부종과 비장 비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부산대병원 조영모 응급의학과 교수는 “연휴 기간에 집 근처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급한 상황은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방청이 119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는데,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명절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24시간’ 전국 어디서든 응급처치 지도와 질병 상담, 병·의원 안내 등 일반인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3. 3[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4. 4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5. 5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6. 6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7. 7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8. 8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9. 9[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6. 6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7. 7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8. 8[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9. 9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10. 10‘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 1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2. 2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3. 3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7. 7‘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8. 8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9. 9[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10. 10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