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위암 조기 진단율 80% 넘어…가족력 있다면 매년 내시경을

  • 김광하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   입력 : 2023-10-30 19:17:0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인체의 위는 점막층-점막하층-근육층-장막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한국인 위암의 70% 정도가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을 침범한 조기 위암이다. 위암 초기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체중 감소, 구토, 흑색변, 빈혈,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위암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은 위내시경 검사로 조직을 채취해 이뤄진다. 위장관 조영술도 있지만 정확도가 낮다. 확진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로 조직을 얻어야 한다.

위암은 40세 이상부터 발생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만 40세부터 누구나 2년마다 국가검진의 위내시경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위암 조기 진단율이 80%를 넘는다. 하지만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인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1년 간격의 검사를 권한다. 종전에는 모든 조기 위암에 대해 수술로 치료했다. 하지만 위 주변의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점막에 국한돼 있고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관찰되지 않는 분화형 위암이 내시경 절제술의 가장 좋은 대상이다. 하지만 모든 조기 위암을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가 시작되는 부위에 생긴 암은 위를 다 잘라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를 다 잘라내면 식도를 소장에 연결해 음식을 내려가게 만든다. 위를 다 잘라내더라도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식습관 조절과 비타민 및 철분 등의 정기적인 보충이 필요하다.

현재의 위내시경 검진은 위암 조기 발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보다는 위암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위암의 중요 원인임이 밝혀져 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환자에게 제균 치료를 하면 절반 정도 위암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주로 구강이나 분변을 통해 전파되며 대부분 어릴 때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추후 위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제균 치료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가 사이에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65~70세 이상 고령이 아니라면 가급적 제균 치료를 추천하는 추세이다.

제균 치료는 보통 2~3개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를 하루 두 번씩 10~14일간 복용한다. 항생제가 많아서 부작용(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복용 가능하다. 제균 치료의 성공률은 85% 안팎이며 치료 4~6주 후에 호흡으로 제균 성공을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를 받는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다녀온 뒤 손씻기, 술잔 돌리지 않기 등의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타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 가능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내시경 검사에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내시경 자체가 부드러워졌고 두께도 많이 가늘어졌다. 게다가 수면내시경을 하면 큰 걱정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