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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중증 원형탈모 최신 치료제 보험급여 적용 필요

  •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신기혁 교수
  •  |   입력 : 2024-02-19 19:31:4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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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남성형 원형 휴지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 원형탈모(사진)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전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탈모 병변이 동전 모양으로 발생하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는 두피나 전신의 모발이 빠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치료가 어렵고 회복되어도 재발이 잦은 편이다. 다행히 최근에 효과적인 원형탈모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경구용 JAK(Janus kinase)억제제인 ‘바리시티닙’이 성인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원형탈모를 적응증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었으며 기존 권고된 치료제는 근거가 제한적이었다. 바리시티닙의 임상시험은 한국 등 10개 국에서 1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그 결과 치료 36주간 바리시티닙 4mg 복용 때 3분의 1 이상 환자에서 두피 면적의 약 80% 이상이 모발로 덮이는 효과를 보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바리시티닙이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대상이 18세 이상으로 제한돼 청소년 환자에게는 처방이 어렵다. 그런데 작년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JAK억제제인 ‘리틀레시티닙’을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 환자 치료제로 승인했다. 아직 한국에서 승인을 받지 않아 당장은 청소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바리시티닙도 미국 허가 후 국내 승인까지 약 9개월이 걸렸고, 통상 미국·유럽에서 허가 이후 국내 승인이 6개월~1년 소요된다고 보면, 올해는 우리나라 청소년 중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6~18세 소아청소년 중증 원형탈모 환자 대상의 바리시티닙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라, 미성년 환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근래 원형탈모 치료법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지금도 다양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앞서 말한 두가지 JAK 억제제가 모든 중증 원형탈모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정 부위를 어느 정도 억제하는지에 따라 각 JAK 억제제의 효과가 다르다. JAK 억제제뿐만 아니라 다른 약물도 개발 중이므로 난치성 중증 원형탈모 환자에게 희망적인 소식들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증 원형탈모는 삶의 질 저하와 대인관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치료비 부담도 적지 않다. 아쉽게도 현재 바리시티닙은 보험 비급여로 약물 구매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 치료의 큰 걸림돌이다. 빠른 시일 내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에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산정특례 등 제도적 지원으로 환자들이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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