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선애의 한방 이야기] 소아 알레르기는 면역 문제…잘 먹고 잘 자야

  • 유선애 동의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  |   입력 : 2024-02-19 19:37:02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어릴 때 건강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성장기에 영양 등이 채워지지 않으면 성장기가 끝난 뒤에도 회복되지 않는다. 면역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맨 처음 시작되는 증상은 피부질환인 태열이다. 태열은 주로 얼굴과 머리, 몸에 습진이 나타나며 젖먹이는 우유나 모유를 소화하지 못할 때 더 심해지곤 한다. 생후 7개월 이후 이유식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면 독소가 발생해 피부염증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 아이는 더 보채고 습진이 나중에 아토피 피부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태열에서 그치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아토피, 비염, 눈 알레르기, 중이염, 모세기관지염, 천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아이의 아토피가 코에 나타나면 비염이 생기고, 비염에서 축농증이나 중이염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비염은 기온 차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에 극에 달한다. 감기가 오면 감기로 끝나지 않고 비염으로 이어져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3대 증상이 생기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가래처럼 되어 아침이나 야간에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비염에 의한 기침은 은행 도라지 배즙 오미자 등을 먹는다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주증상이 맑은 콧물이면 소청룡탕을 쓰고, 축농증으로 악화해 누런 콧물이나오고 냄새를 못 맡으며 두통을 호소할 때는 형개연교탕을 쓰면 좋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면역의 원천인 소화기를 보강해주면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면역이 증강해 비염이나 축농증을 완치할 수 있다. 이는 항생제에 시달려 식욕이 부진하거나 소화불량이 있는 아이에게 더 효과적이다.

아토피가 기관지에 나타나면 2세 이하 아이는 주로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하는데, 그 치료가 미흡하면 30% 정도는 천식으로 이어진다. 소아의 모세기관지염은 육지황탕+이진탕+생맥산으로 치료하면 대부분 천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만일 천식으로 악화되면 한방에서는 단순히 기관지·폐 질환으로만 다루지 않고 폐와 아울러 비장과 신장을 같이 도와서 완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녹용은 천식 완치에 아주 중요한 약 중 하나에 해당된다.

눈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은 대체로 동시에 나타난다. 눈을 수시로 비비고 충혈될 땐 결명자나 국화, 신이화를 쓰면 잘 호전된다. 킁킁 소리를 내고 눈을 깜빡이는 습관이 있으면 ‘틱’으로 생각하고 걱정을 많이 하지만, 대부분은 틱이라기보다 비염과 눈 알레르기에서 비롯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는 식욕이 부진한 데다 장의 흡수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한약을 먹어도 흡수율이 떨어져 치료 효과가 더디고 치료시간 역시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경험했다. 결국 알레르기의 고통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면역을 증강하거나 안정화해야 한다. 한방소아과 전문의인 필자에게 면역관리 요령에서 최고의 비법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첫째는 감기 예방에 힘쓰고 둘째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며 셋째는 소화 기능이 좋아져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3. 3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4. 4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5. 5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6. 6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7. 7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8. 8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9. 9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10. 10‘도이치·명품백’ 김건희 여사 12시간 검찰 조사(종합)
  1. 1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2. 2‘도이치·명품백’ 김건희 여사 12시간 검찰 조사(종합)
  3. 3옛 부산외대 부지개발 사업…시의회, 재심사 거쳐 案 통과
  4. 4“YK스틸 충남행에 미온적…吳시장 때 행정 따져볼 것”
  5. 5대검 “金여사 조사 누구도 보고 못 받아”
  6. 6‘자폭 전대’ 후폭풍…3일차 투표율 45.98% 작년보다 7.15%P 낮아
  7. 7與 막판까지 정책보다 집안싸움
  8. 8민주 전대 강원·대구·경북 경선도 이재명 90%대 압승
  9. 9검찰, 김건희 여사 비공개 12시간 대면조사
  10. 10[속보] 이재명, 대구 94.73%·경북 93.97%…TK 경선도 완승
  1. 1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2. 2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3. 3‘135년 부산상의’ 3대 핵심비전 내놨다
  4. 4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산은 부산 이전에 집중”
  5. 5“세정 미래 설계…글로벌 브랜드 육성”
  6. 6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인기, 대형·외항사보다 높아
  7. 7한전, 경남 밀양서 국내 최대 336MW급 대용량 ESS 가동
  8. 8동해서 꽃게 많이 잡히더니 "서해 살던 꽃게가 동해로 이동"
  9. 97월 하순~8월 초순 여름 휴가 때 1억734만 명 움직일 듯
  10. 10내수 부진에도 해외소비는 활황…'여행지급' 5년 만에 최고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3. 3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4. 4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5. 5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6. 6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7. 7부산, 이태리타올 등 목욕문화 선도…등밀이기계는 수출도
  8. 8음주운전 ‘김호중 학습효과’…사고 뒤 줄행랑 운전자 속출
  9. 9[부산 법조 경찰 24시] 경찰청장 조지호 내정... 우철문 부산청장 거취 촉각
  10. 10전공의 모집 시작…지원율 저조 전망
  1. 1조성환 감독 첫 지휘 아이파크, 3개월 만에 짜릿한 2연승 행진
  2. 26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2위 도약
  3. 3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4. 4소수정예 ‘팀 코리아’ 떴다…선수단 본진 파리 입성
  5. 5올림픽 앞둔 ‘흙신’ 나달, 2년 만에 ATP 투어 결승행
  6. 6롯데, 9회말 무사 1루서 역전 끝내기 투런포 맞아 패배
  7. 7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8. 8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9. 9“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10. 10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 키우는 아이, 활동량 많아 건강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산불이 지나간 자리엔 동물도 있었다
강동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공진단에 대한 진실과 오해
버터 듬뿍 초콜릿, 태양인은 피하세요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한의원 첩약도 건강보험 적용 받는다
산후조리엔 가물치? 찬 성질 주의해야
김경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중풍, 여름에도 많이 발생하는 까닭
김원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춘곤증은 약해진 위장이 원인이다
김은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수술 후에도 아픈 허리…특수 침으로 치료
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갱년기증후군, 호르몬요법이 만능 아니다
변비? 배변자세 바꾸고 차전자피 섭취를
유선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아 알레르기는 면역 문제…잘 먹고 잘 자야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신장병, 순환기 치료를 병행해야
변비·설사는 장내세균 탓…효소가 특효
윤화정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눈앞 날파리 아른아른 ‘비문증’, 진액 보충하는 한약 복용 도움
의료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센텀종합병원 AI유전자 검사 外
박남철 병원장 최다 정관복원술 外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ADHD, 턱관절균형요법·한약으로 치료
한약이 뿌리인 양약 많아…우수성 입증
정미래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봄 불청객 알레르기, 면역을 점검하라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자꾸만 걷고 싶은 인창병원 꽃길
건강검진의 양극화?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