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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신진서 쾌거' 속 부산의 최고 기우회 창립기념대회 성황

부산서 가장 오래된 바둑동호회 ‘일석회’ 45주년

8개 팀 출전 단체대항전과 여성 개인전으로 진행

부산 출신 신진서 9단 ‘상하이 대첩’ 다음날 개최

“14억 인구 중국의 최강자들 모두 꺾어 큰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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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부산 연제구 한국기원에서 부산의 최고 바둑동호회인 일석회 창립 45주년 기념 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이 다른 선수들의 대국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이 낳은 세계 최강 프로기사 신진서(23) 9단의 기적 같은 ‘상하이 대첩’ 낭보가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24일, 부산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바둑 이벤트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부산의 최고(最古) 아마추어 기우회(바둑동호회)인 일석회의 창립 45주년 기념바둑대회가 개최돼 성황을 이룬 것이다.


일석회는 애초 1975년께 태동된 것을 감안하면 50년 가까운 역사를 헤아린다. 국내에서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갖고 활동해온 기우회는 극히 드물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에는 여러 기우회들이 바둑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신진서라는 세계 최강의 걸출한 바둑스타가 부산에서 배출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이날 기념대회는 오후 1시 부산 연제구 한국기원(김철중 바둑연구소)에서 단체전 및 여성개인전으로 열렸다. 대국 전 기념식에는 임재경 부산시바둑협회장과 일석회 김종율 회장 및 김기배 총무, 부산바둑계의 ‘대부’ 김철중 사범, 부산 출신의 프로기사 김종준 8단, 여러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단체전(팀당 5명 출전)에서는 일석회, 토수니, 한돌회, 토현회, 금정산, 신사회(신진서 사랑회), 바사모, 여고회 등 부산의 쟁쟁한 8개 팀(총 40명)이 출

부산의 기우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일석회 멤버들.
전해 자웅을 겨뤘다. 출전 선수들은 지역의 골수 바둑팬으로, 대부분 아마 3~6단의 고수들이다. 단체전 결과 우승은 금정산팀, 준우승은 토수니팀이 차지했다.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은 신진서 9단의 역사적인 쾌거를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철중 사범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진서 9단이 14억 인구 중국의 최정상급 프로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이끈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신공지능’으로 불리는 신전서 9단은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최강자 5명씩 15명이 출전해 패한 선수는 탈락하고 이긴 선수는 계속 두는 ‘외나무다리 결투’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동료 기사 4명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일본 기사 1명, 중국 기사 5명을 모조리 연파하는 기적 같은 ‘원맨쇼’를 펼쳤다.

신진서의 이와 같은 끝내기 6연승은 농심배 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또한 신진서는 지난 22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파죽의 16연승을 달렸다. ‘돌부처’ 이창호 9단이 2005년 농심배에서 수립했던 종전 최다연승 기록(14연승)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자국의 최강자 5명이 신진서 한 명에게 모두 패한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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