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동민의 한방 이야기] 공진단에 대한 진실과 오해

  • 강동민 제세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4-07-01 19:16:5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화 ‘범죄도시3’에서는 부하직원들에게 몸에 좋은 귀한 보약이라면서 공진단을 나눠주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더 지니어스’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약으로 소개된다. 이처럼 공진단은 비싸고 귀한 한약의 대명사처럼 등장하곤 한다. 그런데 정작 공진단의 효능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비싼 만큼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비싼 보약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과연 공진단은 어디에 쓰는 약일까.

공진단의 약재 구성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으로 이뤄져 있다. 몸의 진기를 보강하고 막힌 혈맥을 뚫어주어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수승화강이라고 표현하는데, 차가운 물의 기운을 위로 끌어올려주고, 뜨거운 불의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어 순환이 잘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효능이 어우러져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면역력이 증진되며 피로회복과 함께 활력을 높여주게 된다. 이와 더불어 막힌 곳을 뚫어주는 사향의 효능으로 인해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므로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진단의 이런 효능은 대부분 사향의 약효에서 기인한다. 공진단의 가격이 비싼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사향이다. 사향은 사향노루의 향낭을 건조하여 만든 것으로, 구하기 힘든 약재이기도 하고 그만큼 비싼 약재이다.

그렇다면, 공진단은 ‘황제의 보약’이라고 칭송받을 만큼 최고의 한약인 것일까.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공진단은 약재 구성 상 모든 사람이 두루 복용할 수 있는 좋은 처방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최적의 보약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사람의 체질과 증상이 동일하지 않은 만큼 각자에게 필요한 약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처가 있어 아픈 사람에게는 한 알의 소염진통제나 항생제가 더 효과적이고, 과식으로 체한 사람에게는 소화제가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만성피로로 지친 현대인에게는 공진단만큼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보약이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중풍 치매 파킨슨병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협심증 하지정맥류 등의 심혈관계 질환에서 보여주는 공진단의 예방 효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진단이 무난하게 복용하기 가장 좋은 한약인 또 한가지 이유는 특별히 체질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진단만큼이나 유명한 처방인 경옥고 역시 비교적 무난한 보약이지만, 경옥고는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비만인 사람도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아쉽게도 모든 사람에 만병통치약인 약은 아직 없다. 공진단이 비싼 만큼 좋은 보약인 것도 맞고, 선물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대부분의 사람이 복용해도 되는 약이지만, 만병통치약까지는 아니다.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대해 정확히 진단받고, 평소 적당한 운동과 건강관리를 통해 병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보약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농식품부, ‘한우의 날’ 맞아 최대 63% 할인 행사 진행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